李대통령, 22년 만에 아르헨티나 공식방문…리튬 공급망·메르코수르 협상 재개
31일 밀레이 대통령과 정상회담…핵심광물·에너지·식량 협력 확대
방산·과학기술·남극 협의체 재가동…한인사회 지원도 요청
이재명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해 2박 3일간의 공식 방문 일정에 들어간다. 대한민국 대통령의 아르헨티나 공식 방문은 22년 만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산티아고 대통령궁에서 공식 방문 환영식을 마치고 궁으로 들어가던 중 수행원 및 취재진 등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6.7.31 연합뉴스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브라질·칠레를 거친 이번 순방의 마지막 방문국이다. 이 대통령은 리튬을 비롯한 핵심광물과 에너지, 식량을 모두 보유한 아르헨티나와 경제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한·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 무역협정 협상 재개의 동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31일 오전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우선 리튬 등 핵심광물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아르헨티나는 볼리비아·칠레와 함께 세계적인 리튬 매장 지역인 '리튬 삼각지대'를 형성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도 자국을 리튬 매장량 세계 4위 국가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핵심광물의 탐사와 개발, 생산 및 공급을 아우르는 협력체계 구축을 추진할 예정이다. 전기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 등 첨단산업에 필요한 리튬 공급망을 다변화해 한국 기업의 원료 조달 안정성을 높이려는 구상이다.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협상 재개도 주요 의제다. 아르헨티나는 브라질과 함께 메르코수르를 이끄는 핵심 회원국이다. 앞서 이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지난 27일 정상회담에서 무역협정 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한 실무 협의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밀레이 대통령에게도 협상의 조속한 재개를 위한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방산과 과학기술, 남극 연구, 문화·교육 분야의 협력도 확대한다. 그동안 중단되거나 활동이 뜸했던 고위급 교류와 정부 간 협의체를 본격적으로 재가동해 양국 국민과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친 뒤 호르헤 마크리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장을 접견한다. 마크리 시장은 2023년부터 부에노스아이레스시 정부를 이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약 2만3000명 규모로 남미에서 두 번째로 큰 아르헨티나 한인사회의 안정적인 정착과 활동을 위해 시 정부가 관심을 갖고 지원해달라고 당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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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아르헨티나 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열어 현지 한인사회의 애로사항을 듣고 양국 관계 발전에 기여해 온 동포들을 격려한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번 방문을 통해 핵심광물과 에너지, 식량 등 경제안보의 주요 요소를 모두 보유한 아르헨티나와의 협력을 새로운 단계로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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