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2Q 매출 첫 2000억달러 돌파…AWS 성장 가속
AWS 매출 37% 증가
2021년 이후 최고 성장률
대규모 투자에 잉여현금흐름 순유출
시간외 주가 7%↑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클라우드 사업의 가파른 성장에 힘입어 2분기 기준 처음으로 매출 2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잉여현금흐름이 순유출로 돌아섰지만, 핵심 수익원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성장률이 5개 분기 연속 높아지면서 투자 회수에 대한 우려를 완화했다.
아마존은 30일(현지시간)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2006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970억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실적 성장은 AWS가 이끌었다. AWS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422억달러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망치 406억달러를 넘어섰다. 성장률은 5개 분기 연속 확대돼 2021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AWS는 아마존 전체 매출의 약 5분의 1을 차지하지만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벌어들이는 핵심 사업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등 경쟁사들이 잇달아 강한 클라우드 성장세를 발표한 가운데 아마존도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AI 투자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를 누그러뜨렸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AWS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AI 서비스와 자체 개발 반도체 사업의 연환산 매출이 각각 25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두 사업 모두 전년 대비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아마존은 생성형 AI 모델 플랫폼 베드록과 자체 AI 반도체 트레이니엄, 서버용 반도체 그래비톤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재시 CEO는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아직 매출로 인식되지 않은 AWS 계약 잔액이 4960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AI 투자에 530억달러…잉여현금흐름은 순유출
급증하는 AI와 클라우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도 크게 늘었다. 아마존은 2분기 부동산과 장비에 530억달러 이상을 지출했다. 별도 집계 기준 자본지출은 542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321억달러보다 약 69% 증가했다.
대규모 투자 여파로 최근 12개월 기준 잉여현금흐름은 1년 전 182억달러 순유입에서 76억달러 순유출로 전환했다. 아마존은 올해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등을 포함한 자본 프로젝트에 약 2000억달러를 투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카이 카나베스 이마케터 애널리스트는 지금까지의 지출 흐름을 고려하면 올해 자본지출이 아마존의 기존 전망치를 넘어설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AWS 매출 성장세가 가팔라지고 다른 사업 부문에서 비용 통제가 이뤄지고 있어 투자자들이 이를 크게 문제 삼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마존의 2분기 순이익은 626억달러로 전년 동기 182억달러의 3배 이상으로 늘었다. 주당순이익(EPS)은 5.75달러였다. 다만 순이익에는 아마존이 투자한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의 기업가치 상승에 따른 세전 평가이익 534억달러가 반영됐다.
전자상거래와 광고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북미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1162억달러를 기록했고, 광고 매출은 26% 늘어난 198억달러로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다만 3분기 실적 전망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아마존은 3분기 매출을 1970억∼2020억달러, 영업이익을 225억∼265억달러로 예상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매출 2039억달러, 영업이익 251억달러였다.
아마존은 지난해 7월 열었던 프라임데이 할인 행사를 올해는 6월로 앞당긴 데 따른 기저효과가 3분기 매출 증가율을 낮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라임데이 시점 변경 영향을 제외하면 3분기 매출 증가율은 약 4%포인트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부모님께 선물로 드리려고 했는데"…추석 앞두고 ...
아마존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235.50달러로 마감한 뒤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약 7% 상승했다. AWS 성장률이 5개 분기 연속 가속하면서 막대한 AI 투자가 실제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