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역대 최고 흥행 속도 재현
'호프' 14일 만에 왕좌 내줘

영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스틸 컷.

영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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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스파이더맨 4)'가 한국 극장가에 유례없는 속도로 안착하고 있다. 조짐은 개봉 첫날부터 뚜렷했다. 30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68만8000여명이 몰렸다. 매출액 점유율 83.2%로 일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올해 개봉작 '호프(33만3000여명)' '군체(19만9000여명)'를 가볍게 넘어선 첫날 최다 기록이다. '스파이더맨' 시리즈 전작들과 비교해도 두드러진다. '홈커밍(2017·54만명)' '파 프롬 홈(2019·67만명)' '노 웨이 홈(2021·63만명)'의 첫날 성적을 모두 앞질렀다.


그 결과 개봉 이틀 만에 누적 관객 100만 명을 넘어섰다. 배급사 소니 픽쳐스가 30일 오후 확인한 수치다. '호프'가 사흘 만에 세운 기록보다 하루 먼저 도달했다. 올해 개봉작 중 최단 기록이다. 마블 스튜디오 작품 중에서는 최종 관객 1123만여명을 동원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와 맞먹는 흐름이다.

흥행세엔 이유가 있다. 영화는 성년이 된 피터 파커(톰 홀랜드)가 자신을 아는 모든 이로부터 잊힌 채 새로운 위협과 마주하는 이야기를 펼친다. 애인 MJ(젠데이아), 절친 네드(제이컵 바탈론)조차 그를 기억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겪는 성장통을 그린다. 이 서사가 호평으로 이어졌다. CGV 에그지수는 96%로 근래 마블 영화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소년에서 어른이 되는 과정과 고공 액션이 특히 좋은 평가를 얻었다.


영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스틸 컷.

영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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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평은 곧 예매 흐름으로 연결됐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예매율에서 67.9%로 압도적 선두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오디세이(16.4%)' '호프(6.4%)'를 크게 앞섰다. 개봉 이틀째 예매 관객만 75만여 명에 달해 당분간 관객몰이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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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파로 극장가 판도도 바뀌었다. 지난 15일 개봉 이후 14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켜온 '호프'는 전날 8만7000여명(매출액 점유율 10.1%)이 관람해 2위로 내려앉았다. 누적 관객 수는 370만7000여명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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