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가 기준 2월26일 이후 최저치

원·달러 환율이 5개월 만에 처음으로 1430원대까지 하락했다. 이달 중순부터 시작된 SK하이닉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관련 자금 국내 유입과 더불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동결로 환율 하락 압력이 커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30일 오후 3시30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종가 대비 9.3원 내린 1437.4원을 기록했다.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2월 26일(1425.8원) 이후 약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16분 1435.9원까지 떨어졌다가 오전 10시41분 1477.7원으로 반등했다가 다시 1430원대로 내려왔다. 장중 저가 기준으로는 2월27일(1430.5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Fed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이 원인으로 꼽힌다. Fed는 28~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를 연 3.50~3.75%로 유지했다.

금리 인상 주장 의견이 3명 나왔지만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6월 FOMC 이후 국채 금리 상승으로 긴축 상태라는 평가를 내놓으며 추가 긴축 강도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이 나오고 있다.


SK하이닉스 ADR 관련 자금 국내 유입, 월말 수출기업 달러 매도도 주요 환율 하방 요인으로 꼽힌다.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순매수도 환율을 낮추는 데 영향을 끼쳤다. 코스피 지수가 전날보다 69.68포인트 내린 5593.56으로 마감했지만, 외국인 투자자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340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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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SK하이닉스 ADR 자금 유입이 끝나는 8월 중순께 원·달러 환율은 다시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8월 중순 이후 외국인 투자자의 수급, 국내 거주자의 해외 투자 증가 추세, 연준의 향후 통화 정책, 물가 수준 등이 원·달러 환율에 중요 요인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8.53포인트 상승한 5681.77로 장을 시작한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국내증시 현황이 표시돼 있다. 2026.7.30 강진형 기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8.53포인트 상승한 5681.77로 장을 시작한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국내증시 현황이 표시돼 있다. 2026.7.30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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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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