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혁명](209)김주수 멘타트 대표 "법과 기업의 지식, AI로 연결…알잘딱 답변 제공"
AI로 서면 작성 파일럿 프로젝트 '멘타트AI'
2025년 9월 창업, 태평양 등 고객사 확보
규제산업 기업 판단 기준 알려주는 '넥서스' 개발
"법을 기반으로 회사에 쌓인 지식과 연결해서 원하는 질문에 답을 주는 플랫폼을 만들고 있습니다. 변호사들에게 '파괴적'이라는 피드백을 받고 있어요."
멘타트는 규제산업을 위한 서비스를 운영하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다. 회사의 지식을 AI에 접목해 직원들이 궁금해하는 정보를 답해주는 기업용 AX(AI 전환) 플랫폼 '넥서스'를 개발했다. 멘타트는 지난해 9월 설립된 이후 11억원의 시드 투자를 받았고 법무법인 태평양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김주수 대표는 어니스트AI 창업 멤버로 법률 총괄과 연구개발(R&D) 등을 맡았고, 회사의 소송과 관련한 자료를 준비하던 중 법률을 다루는 AI 서비스의 필요성을 체감하고 연쇄창업에 나섰다. 김 대표는 3일 "수천 페이지 이상의 텍스트를 사실관계를 놓치지 않고 잡아낼 수 있는 AI 에이전트가 있다면 법률 시장에서 임팩트를 낼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분사 후 창업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변호사의 주된 업무인 서면 작성을 도와주는 '멘타트 AI'는 멘타트의 파일럿 프로젝트였다. 방대한 분량의 사건 자료를 90초 이내에 분석해준다. 변호사가 방향성을 입력하면, 자료를 분석해 서면을 작성해준다. 변호사 누구나 이용 가능한 서비스로, 이달 중 정식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멘타트AI는 리걸테크 스타트업으로서 결과물에 가장 근접한 결과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한 서비스였다"며 "변호사들이 서면 작성에 상당한 시간을 쓰고 있어서 이를 도와야 생산성 향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고 말했다.
대다수 기업이 챗GPT나 클로드 등 범용 AI를 업무에 활용하고 있지만, 현업의 리스크나 법 ·규제 등을 아우르는 답변을 얻는 것은 어렵다. 멘타트는 이 한계를 해결하는 가교 역할을 한다. 멘타트는 대규모 자연어 데이터에서 원하는 정보를 찾아주는 검색증강생성(RAG) 기술을 법과 규제에 맞게 특화한 플랫폼 '넥서스'를 개발했다. 법령과 해석 ·판례 등을 엮은 지식 그래프 '그래프'와 회사의 지식 데이터를 엮어 에이전트가 답변을 해주는 식이다. 김 대표는 "규제산업에서는 법 없이 비즈니스가 불가능하다"며 "기업 내에서 '자비스'처럼, 법률이나 판례 등 방대한 데이터와 회사 내 지식을 검색 가능하게 만들어서, 개인화된 챗GPT처럼 '알아서 잘, 딱' 답변해주는 기술을 구현한다"고 말했다.
멘타트는 AI 에이전트를 기업 내에서만 활용 가능하도록 자사 서버에 구축하는 방식으로 기업 고객을 늘려가고 있다. 기업들이 범용 AI에 자사 데이터가 활용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점을 공략한 것이다. 김 대표는 "오픈AI나 클로드가 약진하더라도 멘타트가 지킬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생각해볼 때, 회사의 지식을 인프라 차원에서 만나게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외부 통신 없이도 AI를 자사 지식과 연결할 수 있도록 제공해 특정 범용 AI에 종속되지 않게끔 해 기업에 맞는 인프라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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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장기적으로 대기업 고객사를 늘리는 한편 일본 등 해외로의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그는 "AI 성능이 점점 발전하면서 스타트업이 가야 할 길은 결국 기업의 지식을 LLM(대규모 언어 모델)에서 활용토록 맞춤형으로 지원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장기적으로는 대형 로펌 절반을 고객사로 확보하는 것이 목표이고, 일본 등 대륙법 체계를 공유하는 국가로의 진출도 추진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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