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첫 주한美대사’ 미셸 스틸, 오늘 부임…외교부 "한미관계 기여 기대"(종합)
역대 최초 한국계 여성 美대사
미셸 스틸(한국명 박은주) 제26대 주한미국대사 내정자(71)가 30일 한국에 들어온다.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가 출범한 지 1년 반 만에 대사 공백이 채워지게 됐다. 2008년 캐슬린 스티븐스 전 미국대사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여성 대사다. 한국계 여성으로서는 최초의 기록을 썼다.
30일 주미한국대사관에 따르면 강경화 주미대사는 스틸 내정자의 한국 부임을 앞두고 미국 워싱턴D.C.에서 회동했다. 주미대사관은 소셜미디어 공식 계정을 통해 "한미 동맹을 강화하고 조선, 원자력 잠수함, 첨단 기술 등 공동의 우선순위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스틸 내정자는 서울 태생의 미국 정치인이다. 그의 부모님은 이북 출신으로 한국전쟁 당시 월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년기 일본에서 거주하다 1975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다. 2020년 미 하원의원 선거에서 캘리포니아주 공화당 소속 연방하원의원에 당선됐다. 재선을 거쳐 2004년 3선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그의 남편도 공화당 소속 유력 정치인 출신인 숀 스틸 변호사다.
지난해 1월 필립 골드버그 전 대사가 이임한 뒤 18개월째 공석이었던 주한미국대사가 새로 부임하면서 현안이 산적한 한미관계의 돌파구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특히 스틸 내정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직통'할 수 있는 인물로 꼽힌다. 반면 그간의 정치활동 궤적을 보면 공화당 내에서도 보수 성향이 강하고, 특히 대(對)중 강경파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우려도 제기된다.
관련해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스틸 내정자의 부임에 대해 "환영한다"며 "재임 기간 중 한미동맹과 한미 관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의미 있는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한미 간에는 여러 협력할 사안들이 많고, 스틸 대사 (내정자)가 1년 이상의 공백 끝에 부임했기 때문에 훨씬 더 효과적이고 긴밀한 외교 소통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조인트 팩트시트(JFS·공동 설명자료)에서 합의된 여러 가지 이슈들의 진전을 만들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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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 내정자는 내주 초께 외교부 의전장에 신임장 사본을 제출한 뒤 조현 외교부 장관을 예방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에 신임장 원본을 제출하는 제정식을 가진 뒤 본격적인 외교 활동을 펼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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