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이게 10만원, 생태계 교란종"…5일 충전 안해도 배터리 70% 남아있었다
신제품 샤오미밴드 10 프로
좁고 길쭉한 본체로 활동성↑
GNSS 위치 파악은 아쉬워
높은 가격경쟁력이 큰 장점
스마트워치는 사고 싶지만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샤오미가 지난 24일 국내 출시한 '스마트밴드 10 프로'는 이런 고민을 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이다. 2024년 출시된 스마트밴드 9 프로 이후 약 1년 반 만에 선보인 후속작으로, 샤오미는 이번 제품을 자사 웨어러블 라인업에서 스마트밴드의 가벼움과 스마트워치의 활용성을 결합한 최상위 스마트밴드로 내세웠다. 이름은 스마트밴드지만 큰 화면과 다양한 기능은 스마트워치에 가까운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라벤더 핑크 색상의 제품을 약 5일간 직접 착용해봤다.
'스마트워치와 다를 바 없다'는 첫인상을 받았다. 일반 스마트워치처럼 화면은 단단해 보였지만, 화면 폭은 더 좁고 길쭉했다. 본체가 손목 위로 크게 튀어나오지 않아 활동 중에 거슬리는 느낌이 적었고, 장시간 착용해도 부담이 크지 않았다. 손목이 가는 사람도 이질감 없이 착용할 수 있는 크기였다. 스마트밴드 10 프로는 9.7mm 두께, 21.6g의 경량 설계에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 프레임을 적용했다. 최대 2000니트 밝기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밝은 야외에서도 화면이 선명하다.
스마트밴드 특성상 운동 기능이 인상적이었다. 실제로 근력 운동을 하며 운동 모드를 켜봤다. 등 운동, 상·하체 운동 등 근력 운동의 종류를 상세하게 나눠 측정할 수 있었다. 등 운동 모드에서 랫풀다운 기구를 사용하니 세트별로 시간, 최대심박수, 칼로리 등을 기록했다. 메트로놈을 키거나 운동 목표 시간을 설정하는 등 운동 루틴에 맞춰 기록할 수 있었다. 총 운동 시간만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운동 구간을 스테이지로 구분해 기록할 수 있어 세부 내용을 관리하기 편했다. 이번 제품은 총 150여개의 운동 모드를 지원한다.
배터리도 오래 갔다. 상시표시형디스플레이(AOD) 모드를 활성화한 상태에서 운동 모드를 포함해 5일 정도 사용했음에도 배터리가 약 70% 이상 남아있었다. AOD를 끄면 2주까지도 사용할 수 있을 듯했다. 하루 사용하고 충전해야 하는 프리미엄 스마트워치와 비교하면 큰 강점이다.
다만 사용자 위치 측정에서 아쉬운 점이 있었다. 야외 운동을 기록하기 위해 위성항법시스템(GNSS) 신호를 잡는 과정이 생각보다 오래 걸려 하던 운동을 멈춰야 했고, 건물 안에서는 신호를 찾지 못해 실외로 이동해야 했다. 실내에서는 'GNSS 신호가 약하다'는 알림이 반복적으로 울려 운동에 집중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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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의 가장 큰 경쟁력은 가격이다. 스마트워치에 수십만원을 투자하기 부담스럽거나 운동 기록이 주목적인 이용자라면 만족할 만한 선택지였다. 스마트밴드 10프로는 가성비를 넘어 스마트밴드와 스마트워치 사이의 경계를 흐리는 '교란종'이라고 불릴 만한 제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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