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0년물 국채 2007년 이후 최고치
"연준이 오히려 불확실성 가중"

케빈 워시 의장 체제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하면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연합뉴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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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iM증권에 따르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는 지난달과 차이가 없었으나 금리 동결 표결에서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위원이 3명 등장했다. 만장일치 동결이었던 전달과 달리 소수의 금리 인상 의견이 가시화되면서 연내 금리 인상 우려가 제기됐으나 워시 의장은 두리뭉실한 태도를 보였다. 실제 그는 미 국채 금리 상승을 언급하며 "시장에서 자체적으로 금융환경이 긴축됐기 때문에 연준이 직접 나설 여지는 줄었다"고 언급했다.

연준의 정책 방향성이 모호해지면서 금융시장은 불확실성 리스크에 흔들렸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소폭 하락했지만 1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30년물 국채 금리는 5.2%를 넘어서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고, 금 가격은 1% 가까이 상승했다.


현실적으로 9월 금리 인상이 무산될 경우 미국 중간선거 직전인 10월 FOMC(27~28일)에서 금리를 올리기는 어렵다. 이에 따라 물가가 대폭 요동치지 않는 한 실제 인상 시점은 최소 12월 이후로 지연될 수 있다는 평가다.

iM증권은 과거 제롬 파월 의장 시절과 비교해 케빈 워시 의장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워시 의장의 어정쩡한 스탠스로 인해 시장의 시선이 연준에서 외부 지정학 리스크로 이동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오락가락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이란 정책으로 인해 유가 변동성이 한층 커지고 있는 점이 핵심 변수로 꼽힌다. 유가 불안은 물가 불확실성을 자극해 미 국채 금리의 추가 상승 압력으로 직결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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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연구원은 "향후 국채 금리 등 금융시장은 워시 의장 바라보기보다 이란 리스크 및 유가 바라보기 분위기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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