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생 데뷔 3번째 대회 우승 스타 탄생
2024년 오번대 시절 주요 개인상 싹쓸이
몰아치기, 퍼팅, 마인드 컨트롤 발군 평가

미국 골프계가 새로운 스타의 등장에 주목하고 있다. 주인공은 잭슨 코이번(미국)이다. 현지에서는 벌써부터 "타이거 우즈의 뒤를 이을 재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프로 데뷔 직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상에 오른 코이번은 미국 골프계가 기다려온 차세대 스타로 급부상했다.


코이번은 지난 27일 미국 미네소타주 블레인의 TPC 트윈시티스(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3M 오픈(총상금 880만달러)에서 3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58만4000달러(약 23억원). 프로 데뷔 후 세 번째 출전 만에 첫 승을 거두며 단숨에 PGA 투어의 새로운 얼굴로 떠올랐다.

2005년 5월생인 코이번은 만 21세다.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시절 노스캐롤라이나주 채플힐로 이주했다. 어린 시절 아버지 조지에게 골프를 배웠고, 7세 때 아버지를 이겼다는 일화로도 유명하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낸 그는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피자"라고 밝히기도 했다.

잭슨 코이번이 PGA 투어 데뷔 이후 3번째 대회인 3M 오픈에서 우승해 슈퍼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AFP연합뉴스

잭슨 코이번이 PGA 투어 데뷔 이후 3번째 대회인 3M 오픈에서 우승해 슈퍼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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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진학을 앞두고 듀크대와 노스캐롤라이나대, 웨이크포레스트대 등 미국 명문 대학들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모두 고사하고 오번대를 선택했다. 이 선택은 그의 골프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2024년 오번대 신입생으로 평균 69.48타를 기록하며 학교 신입생 최저 평균타 기록을 세웠다. 벤 호건상, 잭 니클라우스상, 프레드 해스킨스상, 필 미컬슨 최우수 신인상을 모두 수상하며 대학 골프계를 평정했다. 한 시즌에 이들 상을 모두 받은 최초의 선수다.

같은 해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챔피언십에서는 매치플레이 3전 전승으로 오번대의 사상 첫 우승을 이끌었다. 이어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 연속 사우스이스턴콘퍼런스(SEC)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고, 개인전에서는 11차례 정상에 올랐다.


2025년 6월에는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에 오르며 마크 H. 매코맥 메달을 수상했다. 같은 해 2월 NCAA 디비전Ⅰ 아메드 아리 인비테이셔널에서는 36홀 합계 20언더파 122타를 기록해 타이거 우즈가 1996년 세운 종전 기록(18언더파 126타)을 30년 만에 경신했다.

잭슨 코이번이 3M 오픈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고 미소를 짓고 있다. 블레인=AP연합뉴스

잭슨 코이번이 3M 오픈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고 미소를 짓고 있다. 블레인=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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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대학 무대에서 6승을 거둔 코이번은 PGA 투어 유니버시티 액셀러레이티드 프로그램을 통해 투어 카드를 확보한 뒤 지난달 US오픈 직후 프로로 전향했다. 그리고 세 번째 출전 대회인 3M 오픈에서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를 제치고 첫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 골프계는 오랫동안 우즈 이후를 이끌 슈퍼스타의 등장을 기다려왔다. 조던 스피스가 '포스트 타이거'로 기대를 모았지만 최근에는 하락세를 보이면서 새로운 간판스타에 대한 갈증이 커졌다. 현지에서는 코이번을 두고 "미국 골프의 미래를 이끌 선수"라는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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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번의 가장 큰 경쟁력은 공수의 균형이다. 최대 380야드의 장타를 앞세우면서도 쇼트게임과 퍼팅 능력까지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3M 오픈 3라운드에서는 파5인 12번 홀과 18번 홀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개인 최소타인 10언더파 61타를 기록했다. 나흘 내내 보기 없는 플레이를 펼쳤고, 3라운드 후반 9개 홀에서는 28타를 적어내는 집중력도 선보였다.

잭슨 코이번이 지난달 NCAA 디비전 I 남자 골프 챔피언십 결승에서 승리를 확정하는 버디를 낚은 뒤 환호하고 있다. 칼스베드=AFP연합뉴스

잭슨 코이번이 지난달 NCAA 디비전 I 남자 골프 챔피언십 결승에서 승리를 확정하는 버디를 낚은 뒤 환호하고 있다. 칼스베드=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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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퍼팅은 대학 시절부터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우즈가 프로 데뷔 후 첫 우승까지 19개 대회가 걸린 반면, 코이번은 아마추어 시절을 포함해 13번째 대회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강한 멘털도 강점으로 꼽힌다. 이번 3M 오픈에서도 셰플러의 추격에도 흔들리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기록하며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을 완성했고, 미국 골프계는 그의 성장 가능성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프로 3경기 만에 PGA 정상…미국 골프 새 희망 코이번 원본보기 아이콘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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