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간 26억어치 안랩 주식 산 안철수…추가 매입 배경 관심
대주주 지분율 관리, 안랩 미래 가치 자신감 등
이례적인 주식 매입 배경에 관심↑
보안 기업 안랩 안랩 close 증권정보 053800 KOSDAQ 현재가 52,800 전일대비 800 등락률 +1.54% 거래량 31,914 전일가 52,000 2026.07.30 11:05 기준 관련기사 안철수, 안랩 주식 1만주 추가 매입…한달간 총 5만주 매수 안랩, 말레이시아 공공보안 시장 정조준…AI 보안 플랫폼 소개 안랩, '무역안보의 날'서 산업부 장관 표창 창업자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한 달간 약 26억원 규모의 안랩 주식을 장내에서 사들이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상법 개정안과 관련해 안정적인 지배력을 유지함과 동시에 국내 대표 사이버보안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지키겠다는 창업자의 의지가 반영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안 의원은 지난 22~29일 안랩 보통주 1만주를 약 5억3300만원에 장내 매수했다. 지난달 말 안랩 주식을 4만주 매입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추가 매수에 나선 것이다. 최근 한 달간 26억원 이상을 주식 매입에 투입했다.
이번 매수로 안 의원의 안랩 지분은 기존 186만주에서 191만주로 늘어나 지분율 17.17%를 기록하게 됐다. 특수관계인인 동그라미재단(100만 주, 8.99%)과 공동보유자인 사우디아라비아 외국법인 SITE 벤처스(111만2651주, 10.00%)를 포함한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기존 35.70%에서 36.15%로 높아졌다.
이번 매수는 안랩 창립 이래 최대주주가 처음으로 적극적으로 주식을 매입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움직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안 의원은 2005년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뒤 보유 지분을 일부 처분했고, 2012년 정치권에 입문하면서 대규모 지분 매각과 기부 등을 진행했다. 회사에도 창립기념일마다 안랩 구성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방문하는 정도로, 경영에는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았다.
지분 매입 배경으로는 최근 상법 개정안과 관련한 안정적인 지배력 유지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상법 개정안 등 소액주주의 권리를 강화하는 제도로 최대주주 측의 실질적인 방어 지분 확보가 더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향후 전략적 투자자인 사우디아라비아 SITE 벤처스가 보유한 지분 등에 변동이 생길 경우를 대비해, 대주주 측이 사전 지분율 관리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경영에는 직접 관여하지 않고 있지만, 안랩의 기업가치 저평가 해소와 미래 성장성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투자 및 주가 방어 행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안랩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1304억 원, 영업이익 73억 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실적을 냈다. 사우디 합작법인 '라킨'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사업 확장과 엔드포인트 탐지·대응(EDR), 확장형 위협 탐지·대응(XDR) 등 차세대 보안 제품이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
이와 함께 창업자로서 책임 의지도 반영됐다. 창립 초기 글로벌 보안기업 맥아피의 1000만달러 규모 인수 제안을 거절하며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을 보호· 육성하겠다는 뜻을 보인 사례와도 일맥상통한다.
업계 관계자는 "안랩의 성장성과 미래 가치에 대한 최대주주의 기대감과 확실성을 시장에 보여주는 신호"라며 "과거 외국 기업의 인수 제안을 거절했던 것처럼 국내 대표 보안기업을 지키겠다는 책임감과 창업자의 정체성이 반영된 행보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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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안랩은 이번 주식 매수에 대해 안 의원 개인 판단에 따른 투자인 만큼 구체적인 배경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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