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시황 연구 통합… 해운산업 대응체계 강화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해운 분야 연구 역량을 한데 모으는 조직 개편과 함께 우리나라 해운산업의 변화 과정을 체계적으로 기록하는 전담 조직을 신설하며 정책 대응 역량 강화에 나선다.


KMI는 해운물류·해사정책연구실과 해운산업연구실을 통합한 '해운정책·산업연구실'을 신설하고, 해양수산부 출범 30주년을 계기로 '한국 해운산업 History(사건-시황-정책대응) TF'를 오는 8월부터 운영한다.

이번 조직 개편은 그동안 분산돼 있던 해운·해사·물류 분야 연구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정책 연구와 시장 분석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기존에는 연구 기능이 개별 연구실에 나뉘어 있어 데이터 기반 정책 수립과 시황 전망을 종합적으로 수행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새롭게 출범하는 해운정책·산업연구실은 해운정책과 법·제도 연구는 물론 해운시장 구조 분석과 중장기 전망, 선종별 시황 분석, 시장지표 개발, 해운기업 리스크 관리, 산업 구조 개선 연구 등을 통합 수행한다.

또 조선·해운금융과 친환경·스마트 해운, 선원 인력 수급, 연안·복합운송 체계, 해운산업 통계와 데이터베이스 구축까지 연구 범위를 확대해 해운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연구조직으로 기능할 예정이다.


반면 해사정책 분야는 '해사산업·안전연구실'로, 물류정책은 '국제공급망연구실'과 '국제물류투자분석·지원센터'로 각각 이관해 연구 분야별 전문성도 함께 강화한다.


KMI는 조직 개편과 함께 해운산업의 역사와 정책 대응 과정을 축적하는 '한국 해운산업 History TF'도 운영한다. 해운물류·해사연구본부장이 직접 팀장을 맡는 본부장 직속 조직으로 꾸려 개별 연구과제를 넘어 본부 차원의 핵심 프로젝트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TF는 국내외 주요 해운 이슈를 중심으로 운임지수와 물동량 변화, 정부와 업계의 대응 과정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체계적으로 분석한다. 위기 발생부터 시황 변화, 정책 대응까지의 전 과정을 데이터로 축적해 향후 유사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활용할 수 있는 정책 대응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이를 위해 선사 인터뷰와 사료 수집, 전문가 자문, 월례회의와 분기별 세미나 등을 통해 연구 결과를 지속적으로 검증하고, 주제별 자료집과 연구보고서, 정부와 공동 집필하는 백서 발간도 추진한다. 구축된 데이터베이스는 지속적으로 갱신해 정부의 해운정책 수립과 산업계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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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직 개편은 연구조직을 단순히 통합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해운산업의 경험과 정책 대응 과정을 축적하는 '정책 아카이브'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일상화되는 상황에서 과거 위기 대응 사례를 데이터화해 미래 정책의 참고 자산으로 활용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정책적 활용 가치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조정희 KMI 원장은 "해운시황은 국내외 사건에 따라 크게 변화해 왔지만, 그 과정과 정책 대응을 함께 체계적으로 정리한 기록은 다소 부족했다"며 "이번 연구실 통합과 History TF 운영을 계기로 해운 연구의 전문성을 더욱 높이고 정부와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정책 해법을 적시에 제시하는 연구기관으로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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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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