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역 와일드베리스 창고 7곳 피격
가동률 10% 감소, 중소업체 수만 곳 손실
와일드베리스, 카자흐스탄 창고 확보 나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최대 이커머스 업체 와일드베리스의 물류창고를 연쇄 타격하며 유통망을 압박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연합뉴스는 "러시아 중부 랴잔의 와일드베리스 창고가 밤사이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랴잔주 당국은 "밤새 드론 45대를 격추했으며, 추락한 잔해로 화재가 발생해 6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현지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대형 화재가 번지는 장면이 담겼고, 건물 일부가 무너져 내렸다.
이번 공격은 열흘 넘게 이어지고 있다. 지난 18일 이후 드론에 피격된 와일드베리스 창고는 최소 7곳으로, 모스크바 인근 엘렉트로스탈과 탐보프주 코토프스크,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러시아 전역에 걸쳐 있다. 창고 가동률이 약 10% 떨어지면서 와일드베리스 플랫폼에 입점한 중소업체 수만곳이 손실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와일드베리스의 월 이용자는 약 8100만명에 이른다.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에 따르면 와일드베리스는 잇단 공격 이후 카자흐스탄에서 창고 공간을 확보하는 작업에 들어갔으며, 현지에서 임대 가능한 물류 시설을 모두 확보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측은 와일드베리스 창고가 러시아군에 드론 부품과 군수 물자를 넘기는 통로 역할을 한다고 주장한다. 후방 에너지 수급 불안에 유통망 교란까지 겹쳐 러시아 중산층이 전쟁을 체감하도록 압박하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날 와일드베리스와 러스의 합병 법인 'RVB'는 성명을 내고 "랴잔 물류 시설을 안전 규정에 따라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랴잔 창고는 당분간 상품 입고를 받지 않을 예정이다. 군수 물자 공급 의혹에 대해서는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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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방송된 미국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전쟁의 향방을 두고 "지금 전쟁의 주도권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손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 전쟁을 끝내고 싶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유럽도 원하지만, 푸틴은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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