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 3명 "인상" 매파적 동결
인플레 우려, 채권·자산 악영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9일(현지시간) 케빈 워시 의장 취임 후 두 번째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달아 동결했다. 금리는 동결됐으나 위원 3명이 금리 인상을 주장하면서 이번 회의 결과는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동결'로 풀이됐다. 인플레이션 고착화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며 채권 및 자산시장에 악영향을 끼쳤다.
Fed는 이날 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9대 3 표결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현 수준인 연 3.50~3.75%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이후 5회 연속 동결이다.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한 지난달과 달리 표가 갈렸다. Fed는 성명에서 "경제 활동은 중동 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에도 견조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며 "생산성 증가와 자본 투자는 강하고, 고용 증가는 노동력 증가 속도에 보조를 맞추고 있으며, 실업률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2% 목표에 비해 여전히 높다"며 "위원회는 물가 안정을 달성할 것"이라고 매파적 입장을 담았다.
특히 이번 결정에서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야 한다며 반대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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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며 미 국채 30년물 금리는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다. 이날 30년 만기 미국채 수익률은 뉴욕증시 마감 직후 5.21%로 전장 대비 0.11%포인트 급등(채권 가격 하락)했다. 한때 5.3%에 육박하기도 했다. 이는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7월 이후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매파적 동결 여파로 미국 증시도 출렁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19% 떨어졌고, S&P500지수는 1.52%,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1.74% 하락 마감했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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