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이저와 MOU 체결
설계·생산·AI까지 스마트 조선소 패키지 제공
연내 컨설팅 계약 추진

HD현대가 미국 현지 조선소 현대화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조선소 설계부터 생산·운영 체계,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솔루션까지 국내에서 축적한 스마트 조선소 구축 역량을 미국에 수출하는 첫 사례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진행된 조선소 현대화 협력 관련 업무 협약식에서 김형관 HD한국조선해양 대표(왼쪽)와 패트릭 켈리 프레이저 인더스트리 대표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HD현대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진행된 조선소 현대화 협력 관련 업무 협약식에서 김형관 HD한국조선해양 대표(왼쪽)와 패트릭 켈리 프레이저 인더스트리 대표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HD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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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프레이저 인더스트리(Fraser Industries LLC)와 '미국 조선산업 부흥을 위한 조선소 현대화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HD한국조선해양이 신사업으로 추진하는 '조선소 건설 종합 솔루션'의 첫 프로젝트다. HD한국조선해양은 앞서 지난 3월 정관에 '디지털 엔지니어링·매뉴팩처링 플랫폼 개발 및 공급업'을 사업 목적으로 추가했다.

양사는 먼저 현지 조선소의 설비와 생산 체계를 진단한 뒤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야드와 공장의 배치를 설계하고 로봇·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비용과 공정, 품질, 생산성을 개선한다. AI와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솔루션을 적용하는 한편 공급망 확대와 기술인력 양성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조선소 설계와 구축부터 실제 운영까지 전 과정을 함께 개선하는 방식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조선소 설계·건설 노하우와 생산·운영 시스템, 데이터 관리 체계 등을 하나의 패키지로 제공해 스마트 조선소 구축과 운영 방식을 전수할 계획이다.

양사는 연내 조선소 현대화 컨설팅 프로그램 공급 계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대상은 미국 오대호 중 하나인 슈피리어호 연안에 위치한 프레이저 조선소로, 미국 조선업 재건을 위한 실증 모델 역할을 맡게 된다.


오대호 지역은 미국 내 선박 건조와 유지·보수의 핵심 거점으로 꼽힌다. 프레이저 조선소는 핀칸티에리 마린 그룹, 돈존 마린 등과 '오대호 조선 동맹'을 구성해 미국 해안경비대 신형 경쇄빙선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패트릭 켈리 프레이저 인더스트리 대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HD현대와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양사 협력이 미국 조선업 부흥의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관 HD한국조선해양 대표는 "조선소 설계부터 운영까지 필요한 노하우를 제공해 프레이저 조선소가 미국 조선산업 재건의 거점이 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향후 협력 범위를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미국 조선업의 든든한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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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HD현대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8조9270억원, 영업이익 1조6451억원을 거두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0.2%, 영업이익은 72.5% 증가한 수치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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