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화자산이 미래 경쟁력으로”
경제계 역할·청년 창업 연계 방향 제시
부산상공회의소 양재생 회장이 부산독립운동기념관을 단순한 역사 보존 공간이 아닌 미래 경쟁력을 키우는 지역 핵심 자산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양재생 회장이 29일 오후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광복 81주년 기념 '부산독립운동기념관 설립 정책토론회'에서 '부산의 미래 경쟁력과 역사문화자산의 가치'를 주제로 기조발제를 했다고 전했다.
부산상공회의소 양재생 회장이 29일 오후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광복 81주년 기념 '부산독립운동기념관 설립 정책토론회'에서 '부산의 미래 경쟁력과 역사문화자산의 가치' 주제 기조발제를 하고 있다. 부산상의 제공
이번 토론회는 부산독립운동기념관 건립 추진위원회 주최로 마련됐으며, 전재수 부산시장과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 조창용 부산시민단체협의회 공동대표, 조정희 상임대표를 비롯해 학계·시민사회·경제계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해 기념관 건립 방향과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양 회장은 이날 "기념관은 과거를 쌓아두는 창고가 아니라 미래의 경쟁력을 길어 올리는 우물이 돼야 한다"며 부산독립운동기념관이 역사문화자산을 기반으로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드는 공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양 회장은 기념관의 주요 콘텐츠로 '경제인의 독립운동'을 담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총과 붓으로 독립운동에 나선 인물뿐 아니라 기업 활동을 통해 민족의 자립과 국가 회복을 위해 노력했던 지역 경제인들의 역사도 함께 조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오늘날 부산상의의 뿌리인 부산객주상법회사가 1889년 외국 자본에 맞서 민족 상권을 지키기 위해 설립됐고, 1914년 중앙동에 설립된 백산상회는 무역 수익금을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전달하며 독립운동 자금 조달의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산 안희제 선생이 기업 자체를 독립운동의 기반으로 활용한 사례를 언급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개념이 자리 잡기 이전부터 부산 기업인들은 국가와 지역사회를 위한 역할을 실천해왔다"고 평가했다.
양 회장은 또 동명목재를 세계 최대 합판기업으로 성장시킨 고(故) 강석진 회장과 삼성·LG 창업주들이 부산에서 재도약과 창업의 기반을 마련했던 역사도 소개했다. 그러면서 부산 기업가 정신의 핵심 가치를 '자강·자립·상생'으로 규정하고 "독립정신과 기업가정신은 서로 다른 것이 아니라 같은 뿌리에서 출발한 가치"라고 강조했다.
양 회장은 부산상의가 부산독립운동기념관 건립 과정에서 수행할 역할도 제시했다.
부산상의는 기념관 내 '경제인의 독립운동' 관련 전시가 마련될 수 있도록 협력하고, 회원사와 함께 옛 장부·사진·사사(社史) 등 지역 기업 관련 자료를 발굴해 역사와 기업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맡겠다고 전했다.
또 기념관이 청년 창업가들에게 부산 기업인들의 도전정신을 전달하는 교육·창업 프로그램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연계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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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회장은 "기념관이 지나간 역사를 돌아보는 공간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힘과 영감을 얻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부산시민과 역사학계가 중심이 되는 기념관 건립에 지역경제계도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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