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초에 1개씩 불티나게 팔린 이유 알겠네…'맵찔이'도 순삭[먹어보니]
CU '치트키' 시리즈 2종 체험기
'리얼 크림 불닭맛'·'진한 새우탕면'
1급A 원유 100%에 국산 건새우까지
출시 3주 만에 20만개 판매
편의점 CU가 차별화 라면 브랜드 '치트키(Cheat Key)'를 달고 신제품을 내놓았다. 치트키(Cheat Key)는 대중적으로 익숙한 맛에 '결정적인 한 끗'을 더해 요리에 가까운 맛의 완성도를 높인 라면 시리즈다.
치트키 시리즈는 지난 1일 출시 이후 3주 만에 20만개가 팔렸고, 할인 행사 당일에는 신라면의 하루 판매량까지 넘어섰다. 신제품 효과일까, 아니면 정말 '한 끗' 다른 라면일까.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기자가 직접 두 제품을 맛봤다.
먼저 맛본 제품은 '치트키 리얼 크림 불닭맛'(2200원). 뚜껑을 열자 가장 먼저 보인 건 분말스프가 아니라 작은 멸균우유 팩이었다. '치트키 우유'라는 이름의 팩에는 '1급A 원유 100%'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구성품은 우유와 액상소스, 후첨 분말까지 모두 세 가지다.
조리법도 익숙한 컵라면과 달랐다. 우유를 통째로 붓고 표시선까지 물을 조금 더 채운 뒤 전자레인지에 돌린다. 이후 액상소스와 후첨 분말을 넣어 비비자 묽은 국물은 순식간에 꾸덕한 크림소스로 변했다.
한입 먹자 예상했던 불닭의 강한 매운맛보다 진한 우유 풍미가 먼저 올라왔다. 크림소스의 고소함이 입안을 감싸고 뒤늦게 매콤함이 은은하게 따라오는 방식이다. 삼양식품의 까르보불닭볶음면이 강렬한 매운맛을 크림으로 감싸는 느낌이라면, 치트키는 크림 자체를 주인공으로 세운 제품에 가깝다. 평소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기자도 물을 찾지 않고 끝까지 먹을 수 있을 정도였다.
다만 매운맛 마니아라면 다소 순하다고 느낄 수 있다. 용량도 성인 기준으로는 조금 아쉬워 삼각김밥이나 핫바를 함께 곁들여야 포만감을 줄 수 있다.
두 번째는 '치트키 진한 새우탕면'(2100원). 새우탕면은 분말스프와 후첨새우분말로 구성됐다. 전자레인지로도 조리가 가능했지만, 기존 컵라면과 같이 뜨거운 물을 붓고 4분을 기다렸다. 뚜껑을 여는 순간 진한 새우향이 먼저 코끝을 자극했다. 기존 스테디셀러인 농심의 '새우탕 큰사발'보다 향과 감칠맛이 한층 짙었다.
건더기를 살펴보니 국산 건새우가 제법 넉넉하게 들어 있었고, 큼직한 다시마도 눈에 띄었다. 국물을 한 숟갈 떠먹으니 새우 특유의 감칠맛이 확실하게 살아 있었다. 자극적으로 맵기보다 시원하고 깊은 국물 맛에 집중한 인상이다.
면은 쌀을 일부 사용한 탓에 일반 유탕면처럼 탄력이 강하기보다는 부드럽게 끊어지는 식감이다. 쫄깃한 면을 좋아하는 소비자라면 호불호가 있을 수 있지만, 국물과 함께 편하게 즐기기에는 잘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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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트키 시리즈는 편의점 PB 라면도 이제 가격 경쟁만으로 승부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실제 우유를 넣는 조리법과 국산 원재료를 활용한 건더기 등 기존 컵라면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웠던 요소를 앞세워 차별화를 시도했다. 매운맛보다 고소함을 원하는 소비자라면 '리얼 크림 불닭맛'을, 시원하면서도 진한 국물 한 그릇이 생각나는 날이면 '진한 새우탕면'을 선택해보길 추천한다. 적어도 '그저그런 편의점 PB'라는 선입견은 내려놓게 만드는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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