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인프라 공격하려던 세력"
"전쟁 더 깊은 개입 예고하는 신호"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가 미군과 공동으로 이라크 내 친이란 군벌세력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다. 사우디가 이란전쟁에서 공식적으로 미군과 함께 공습에 나선 것은 처음이라 확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 중부사령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엑스(X)를 통해 "사우디군과 함께 이라크에서 이란과 결탁한 테러리스트를 대상으로 정밀 타격을 가했다"며 "이들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지시를 받아 미군과 사우디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하려 했던 세력들"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72시간 동안 IRGC가 지시한 30건 이상의 드론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미국과 사우디 전투기들이 이라크 동부 전역에 걸쳐 물류 및 무기 기지를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사우디 국방부도 공습 직후 성명을 통해 "이날 미군과 함께 단행한 공습은 최근 이라크 영토에서 발사된 무인기(드론)가 석유시설을 공격한 것에 대한 대응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사태 악화를 원치 않지만 직면하는 모든 공격에는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우디가 이란전쟁 발발 이후 공식적으로 미국과 공동으로 공습작전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 3월과 4월 미구그이 이란 본토 공습 당시 이스라엘군과 함께 사우디군도 비밀리에 참여했다는 외신 보도는 있었지만 사우디 정부가 공식적으로 공동작전에 나섰다고 밝힌 적은 없었다.
중동 내 친이란 무장조직들은 물론 이란도 군사도발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이날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성명을 통해 "미군의 공격적 행동에 대응해 탄도미사일로 요르단 주둔 미 공군기지 및 중앙지휘소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지난 24일부터 이란 공습을 중단했는데 이란이 선제 타격한 것이다. IRGC는 이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도 공격했다고 밝혔다. IRGC는 "경고에 불응한 채 불법적 항로로 항해를 강행하던 유조선 3척이 타격을 받아 멈춰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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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군사도발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사우디가 미군 공습에 참여하면서 이란전쟁의 확전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마크 캔시안 선임 고문은 워싱턴포스트(WP)에 "사우디가 그동안 꺼려왔던 조치를 취했다"며 "향후 더 깊은 개입을 예고하는 신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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