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아시아권 교류도시 의료지원 20년…어린이 175명 치료
병원·민간단체와 협력…현지 진료 6792명
인천시가 병원, 민간단체와 협력해 아시아권 교류지역을 대상으로 추진 중인 의료 지원사업이 올해 20주년을 맞은 가운데 모두 175명의 아이가 새 생명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시에 따르면 2007년 심장병을 앓고 있는 베트남 어린이 10명이 길병원에서 무료로 수술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캄보디아,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몽골 환자 175명이 길병원과 인하대에서 수술과 치료를 받았다. 병원별 환자 수는 길병원 166명, 인하대병원 9명이다.
초청 치료 대상자 중 상당수는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는 어린이다. 제때 수술하면 건강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지만, 열악한 현지 의료환경과 긴 수술 대기시간,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인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난 20년간 의료진이 아시아권 교류지역을 방문해 진료한 환자 수도 총 6792명에 이른다. 인천시는 환아와 보호자의 항공료, 국내 교통비, 의료진 현지 진료 비용 등을 지원하고 의료기관은 수술·치료·입원비를 부담한다. 민간단체와 현지 협력기관은 대상자 발굴부터 입·출국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한다.
올해 첫번째 의료지원사업의 대상지는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다. 길병원 의료진은 지난 5월 현지에서 심장질환 환아 55명을 진료한 뒤, 질환의 중증도와 수술 후 회복 가능성 등을 고려해 4명을 초청치료 대상자로 선정했다.
환아와 보호자, 현지 인솔자 등 9명은 지난 9일 입국해 길병원에서 수술과 치료를 받았다. 시는 지난 27일 완치행사를 열어 이들의 새로운 출발을 격려했으며, 초청치료 일정을 마친 아이들은 다음 날 본국으로 돌아갔다.
이번 수술을 담당한 최창휴 길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는 "국내 체류기간이 길지 않은 만큼 아이의 상태와 수술 가능 여부, 수술 후 회복 과정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초청 대상자를 선정한다"며 "인천시와 의료기관, 민간단체가 힘을 모아 아이들이 건강한 삶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함께한다는 데 큰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인천시는 20년 동안 이어진 의료지원이 아이들의 생명을 살리는 데 그치지 않고, 인천과 아시아권 교류도시를 잇는 두터운 신뢰로 쌓여 '사람 중심 도시 외교'의 핵심 자산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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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인천시장은 "아시아권 교류도시 의료지원 사업은 인도주의를 기반으로 한 지속 가능한 지방외교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인 인천의 의료 역량과 민관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아시아권 의료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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