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국회 재경위 한은 업무보고서
추가 인상 핵심 변수 물가·경기·금융안정 상황
"물가, 소득개선 따른 수요측 압력 확대"
상반기 경기 호조세 확인…금융·외환시장 변동성 여전

"앞으로도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한국은행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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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29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재경위) 업무보고에서 "물가상승 압력의 정도, 경기 개선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를 결정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업무보고는 제22대 후반기 국회 원 구성 후 첫 번째 업무보고다. 앞서 지난 9일 업무보고에서 신 총재가 인상 필요성을 언급한 이후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2.5%에서 2.75%로 올린 바 있다.

핵심 변수는 물가와 경기, 금융안정 상황이다. 신 총재는 물가가 상당 기간 목표수준(2.0%)을 상회하는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동상황에 따른 국제유가 움직임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그간 높아진 비용과 환율 영향이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해서다. 그는 특히 "소득개선에 따른 수요측 압력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근원물가 상승률이 6월 중 2.5%로 높아진 점, 생활물가가 중동전쟁 이후 크게 올라 6월 상승률이 3.4%까지 뛴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은은 이날 업무현황을 통해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는 소비·투자 개선, 비용충격의 전이효과 등이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경기 호조에 따른 소득 여건 개선과 투자 확대로 수요측 물가 압력이 점차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고환율 지속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폭 확대, 메모리 반도체가격 급등 등으로 기업의 가격인상 유인도 커졌다는 평가다. 앞으로의 물가 경로에는 국제유가뿐 아니라 환율, 여름철 기상여건,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 강화 등이 상하방 리스크로 상존할 것이라고 짚었다.

올해 상반기까지의 경기 호조세는 확인됐다. 상반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3.8%를 기록했다. 신 총재는 "우리 경제는 글로벌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수출과 투자가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소비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성장세가 확대됐다"며 "앞으로도 반도체 경기 호조가 이어지고, 그 영향이 점차 여타 부문으로 파급되면서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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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외환시장 변동성 우려 역시 여전하다. 원·달러 환율은 7월 이후 외환수급이 개선되면서 1400원대 중후반으로 하락했으나, 주가는 AI 투자 관련 우려 부각,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순매도, 레버리지 투자 증가 등으로 높은 변동성을 보이면서 상당폭 조정됐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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