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심사 기간 121일에서 91일로
IPO는 149건에서 36건에 불과
중복상장·수급쏠림·심사 강화 등 요인

비상장 기업이 상장을 하기 위해 가장 먼저 밟는 절차인 예비심사 과정은 크게 짧아졌지만 올해 기업공개(IPO) 규모는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복상장 금지와 깐깐해진 심사 문턱, 공모주 수익률 부진이 맞물린 결과로, 벤처 투자 생태계 전체의 위축을 막기 위해 시장 친화적인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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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진 심사철회에 상장예비심사 기간 30일 단축

29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 카인드(KIND)에 따르면 상장 예비심사 청구 이후 결과(심사승인·미승인·철회)가 나오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2023년 평균 121.2일에서 올해 91.4일로 약 30일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들의 심사철회 결정이 빨라지면서 전체 심사 기간이 단축됐다. 기업이 예심 청구부터 심사철회까지 걸린 기간은 2023년 176.2일, 2024년 119.0일, 지난해 98.0일, 올해 99.7일로 전반적으로 짧아지는 추세다.

심사철회는 거래소 상장심의위원회의 미승인 가능성이 높을 때 기업이 선제적으로 심사를 거둬들이는 제도다. 지적사항을 보완해 향후 재도전하기 위한 카드로 주로 활용된다. 심사철회가 빨라졌다는 것은 기업들이 무의미한 대기 시간을 참기보다 빠르게 판단을 내려 사업 보완이나 차기 전략 마련으로 방향을 틀고 있음을 의미한다.

상장 예심 속도 빨라졌지만…IPO는 여전히 '가뭄' 원본보기 아이콘

"IPO는 반토막…규제 완화해야"

예심의 속도는 올라갔지만 IPO 문턱은 오히려 한층 높아졌다. 코스피 및 코스닥 상장 건수는 2023년 149건, 2024년 142건, 지난해 115건으로 매년 100건을 넘겼지만, 올해 들어서는 현재까지 36건에 그쳤다. 연말까지 감안하더라도 지난해 대비 절반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관측이다.


코스피 IPO는 중복상장 원칙적 금지 기조와 맞물려 크게 침체됐다. 올해 상반기 코스피 상장은 1건으로 지난해 상반기(4건) 대비 크게 줄었다. 상장을 추진하던 LS LS close 증권정보 006260 KOSPI 현재가 268,000 전일대비 등락률 0.00% 거래량 0 전일가 305,000 2026.07.29 개장전(20분지연) 관련기사 LS전선, 국내 최고 송전 용량 HVDC 해저케이블 시험 통과 LS전선, 美 최대 해저케이블 공장 핵심 'VCV 타워' 착공 전력 인프라·중복상장 규제 수혜 입는 LS[클릭 e종목] 그룹 자회사 에식스솔루션즈와 넷마블 넷마블 close 증권정보 251270 KOSPI 현재가 36,750 전일대비 등락률 0.00% 거래량 0 전일가 37,350 2026.07.29 개장전(20분지연) 관련기사 넷마블문화재단, 학부모·자녀 함께하는 '게임소통학교' 참가자 모집 [Why&Next]위메이드, 중국 품으로…커지는 K게임 위기감 '신'이 된 유저가 게임 운영…넷마블 '솔: 인챈트' 출시 자회사 넷마블네오 등 주요 기업들이 중복상장 이슈에 막혀 절차를 중단했기 때문이다.

코스닥 상장 역시 반도체 대형주 중심의 수급 쏠림 현상으로 위축됐다. 신영증권 분석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들의 공모가 대비 지난달 30일 종가 기준 평균 수익률은 -14.1%에 그쳤다.

상장 예심 속도 빨라졌지만…IPO는 여전히 '가뭄' 원본보기 아이콘

상장 심사도 까다로워졌다. 벤처캐피털(VC) 업계 관계자는 "거래소가 기술특례상장 시에도 당장의 매출 지표를 까다롭게 요구할 정도로 최근 심사 문턱이 높아졌다"며 "과도한 IPO 규제는 벤처 생태계의 자금 회수 선순환을 막는 만큼 관련 규제를 현실에 맞게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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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흐름에 올해 연간 상장 종목 수는 64~69개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다수의 심사승인 종목이 나오더라도 올해 상반기 부진의 여파로 예년 대비 적은 수의 기업만이 IPO 시장에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승욱 기자 ty16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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