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급락'에 김용범 "증시 안정화 대책 국면은 아냐…변동성 키우는 구조 점검할 것"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최근 국내 증시 급락과 관련해 정부가 별도의 '증시 안정화 대책'을 가동할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융위원회가 레버리지 ETF 제도를 추가 보완하더라도 개인투자자 중심의 시장 구성과 파생상품 거래, 반도체 종목 편중 등 국내 증시의 구조적 특성을 함께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AI와 반도체를 둘러싼 논쟁은 앞으로도 몇 차례 더 일어날 수 있다"며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관계 당국이 레버리지 ETF뿐 아니라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확대하는 요인을 전반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했다.
AI 투자 수익성·반도체 수요 지속성 놓고 "시장서 내부 토론 중"
중국 메모리 약진도 변수…"韓 기업 투자·R&D 더 정신 차려야"
"AI 수요 견조할 것…자본시장 변동성 키우는 구조는 점검해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최근 국내 증시 급락과 관련해 정부가 별도의 '증시 안정화 대책'을 가동할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다. 다만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비롯해 높은 개인투자자 비중과 파생상품, 반도체 대형주 쏠림 등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증폭하는 구조적 요인은 종합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프레스센터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최근 증시 급락에 따른 증시 안정화 대책과 관련한 질문에 "'증시 안정화 대책'이라는 레벨을 가지고 할 것은 아닌 것 같다"면서 최근 증시 조정은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성과 대규모 투자의 지속 가능성을 둘러싼 시장의 재평가 과정으로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AI 반도체 수요는 견조하게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현재 시장의 움직임을 AI와 반도체 산업의 장기 성장 경로를 둘러싸고 "균형점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봤다. 한국시간으로 코스피는 전 개래일 대비 10% 이상 급락한 6023.66으로 장을 마쳤다.
이어 김 실장은 "AI 혁명은 진짜이고, 우리도 지금 와서 그것을 의심하지 않는다"면서도 "빅테크들이 AI 경쟁의 초기에 밀리면 추격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모델과 클라우드·데이터센터 등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는데, 많은 투자액을 벌어들일 만큼 실제 돈을 내는 시장이 형성될 것이냐는 데서는 갸웃갸웃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이 AI 혁명의 향후 상황과 반도체에 대해 내부 토론을 하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중국 반도체 기업의 약진도 최근 국내 증시 변동성을 키운 요인으로 꼽았다. 김 실장은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상장과 중국의 노광장비 기술 진전을 거론하며 "한국 메모리 기업의 경쟁력 격차가 계속 유지될 수 있는지를 시장이 다시 묻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를 과거 중국 AI 모델이 시장에 충격을 줬던 이른바 '딥시크 쇼크'와 유사한 상황으로 평가하면서 "오히려 이번 충격을 보면서 메모리 두 회사를 포함해 공장을 짓거나 투자하고 연구개발하는 일을 더 정신 차리고 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국내 증시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난 데 대해서는 한국 자본시장 특유의 구조를 원인으로 꼽았다. 김 실장은 개인투자자의 거래 비중이 높고 파생상품 거래가 활발한 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점이 맞물리면서 해외보다 변동성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다만 최근 증시 급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레버리지 ETF에 대해서는 "상당히 많은 문제가 모두 그것 하나로 귀결되는 것처럼 말하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레버리지 ETF의 수급 조정이 주로 집중되는 특정 시간대뿐 아니라 장 초반부터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경우도 있다며 "모든 것이 레버리지 ETF 때문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융위원회가 레버리지 ETF 제도를 추가 보완하더라도 개인투자자 중심의 시장 구성과 파생상품 거래, 반도체 종목 편중 등 국내 증시의 구조적 특성을 함께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AI와 반도체를 둘러싼 논쟁은 앞으로도 몇 차례 더 일어날 수 있다"며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관계 당국이 레버리지 ETF뿐 아니라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확대하는 요인을 전반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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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순방 중 증시 상황과 관련해 별도 지시나 언급을 했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은 일정이 워낙 빠쁜 단계"라며 "시장 상황에 대해 언급하거나 하지는 않았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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