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4%대 급락
다우지수, 호실적 속 1% 상승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는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업종의 약세가 이어지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37.24포인트(1.03%) 상승한 5만2747.32에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5.60포인트(0.21%) 올라간 7428.7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5.16포인트(0.22%) 내린 2만4876.91로 마무리했다.
이날 다우존스 지수는 실적 발표 이후 투자심리가 크게 확대됐다. 페인트·코팅 기업인 셔윈-윌리엄스는 2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8.25% 급등했고, 코카콜라 역시 매출과 순이익 모두 예상치를 상회하고 연간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5% 뛰었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소폭 떨어졌다. 반도체 업종이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AI 관련 기업들도 힘을 못 받았다. 마이크론 8.85%, AMD 8.15%, 인텔 5.86% 등의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그러나 엔비디아 0.25%, 애플 0.94%, 마이크로소프트 1.09% 등은 오름세로 마무리했다.
지금은 반도체 매수세에서 벗어나 경기 변동에 더 민감한 산업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실적 발표와 유가 하락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HSBC 홀딩스의 맥스 케트너는 높은 수익 성장과 낮은 기업 가치 평가가 위험 자산의 회복력을 유지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시장 강세에는 견조한 실적 발표 시즌의 시작, 미국 경제 전망의 반등, 낮은 주식 가치 평가 및 기타 긍정적인 요인들이 있다"고 평가했다.
베어드의 투자 전략가인 로스 메이필드는 "정말 광범위한 순환매가 일어나고 있다"며 "이러한 모멘텀 반등은 지난 6~8주 동안 전개되어 왔고, 근본적인 변화보다는 시장의 기술적 요인과 훨씬 더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메이필드는 "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소비재, 금융, 산업재가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단정짓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소비재와 같이 경기 변동에 민감하고 금리에 따라 변동성이 커지는 업종으로의 투자 이동은 유가와 금리가 현재 수준을 유지하는 데 달려 있다는 의미다.
국제유가는 중동 긴장이 완화되면서 오늘도 하락했다.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 오만과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논의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4.1% 급락한 배럴당 79.26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4.8% 떨어진 배럴당 84.09달러를 나타냈다.
국제유가 하락에 미국 국채 가격은 3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에드워드 존스의 앤젤로 쿠르카파스는 "분쟁으로 인한 유가 변동이 에너지 물가 상승률에 미치는 영향은 명확하며, 유가가 새로운 최고치를 경신하지 않는다면 소비자물가지수가 5월에 정점을 찍었을 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6월의 낮은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연준이 여름 동안 에너지 공급 차질과 물가 상승이 어떻게 전개될지 평가할 시간을 벌어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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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9일에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결정이 예정되어 있다. 투자자들은 중앙은행이 금리 동결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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