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뉴스 인터뷰서 이란에 합의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이란과의 대화가 진전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교량과 발전소 등 주요 기반시설을 대거 파괴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은 나와 핵 문제를 논의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겠지만, 핵 문제는 우리 대화의 전부"라며 "이란은 절대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할 것이고, 그들도 이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아주 좋은 대화를 해왔다"며 "현재 매우 강력한 위치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합의하지 않으면 내가 공격할 것이라는 점을 안다"며 "교량들은 말 그대로 한 시간도 안 돼 사라질 수 있다. 주요 교량 대부분은 두 시간 안에 없어질 것이고, 발전소들도 하루면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능하다면 그런 공격은 피하고 싶다"면서도 "발전소는 건설하기가 가장 어렵고, 교량은 다시 짓는 데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이란에 거듭 합의를 압박했다.
다만 이란의 해수 담수화 시설은 공격 대상에서 제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그 시설을 공격하면 주민들이 피해를 본다"며 "그런 일을 하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날 백악관을 방문해 이란의 신규 지하 핵시설로 의심받는 이른바 '곡괭이산' 관련 정보를 전달할 것이라는 보도에는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네타냐후 총리의 애칭인 '비비'를 언급하며 "비비가 내게 그런 얘기를 할 필요는 없다. 그는 내가 계속 개입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하는 것"이라며 "왜 나에게 직접 말하지 않고 전 세계에 대고 떠드는가"라고 했다.
이어 "나는 곡괭이산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 큰 문제는 아니다"라며 "우리는 이란의 핵시설을 제거했다.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곡괭이산도 제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곡괭이산은 이란이 새로 건설 중인 지하 핵시설로 의심되는 곳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네타냐후 총리가 이 시설에 대한 추가 타격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부각하며 미국의 군사 개입을 압박하는 데 대한 불만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솔직히 말해 내가 미국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오늘날 이스라엘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정책과 관련해 "연방대법원이 근소한 차이로 패소 판결을 내리면서 더 복잡한 길을 택하게 된 것은 아쉽다"면서도 "같은 목표를 달성할 다른 수단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가 다소 번거롭기는 하지만 관세는 미국에 막대한 부를 가져다줬다"고 주장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삼전닉스 독주 끝?' 상장 첫날 466% '급등'…창업...
트럼프 행정부는 연방대법원이 지난 2월 상호관세에 위법 판결을 내리자 무역법 301조에 따른 조사를 거쳐 최근 60개 경제주체를 대상으로 이른바 '강제노동 관세'를 확정했다. 16개 경제주체에 대해서는 '과잉생산 관세' 부과를 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