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日공장 직원 긴급 대피
신칸센·항공기 중단…원전은 이상 없어
日총리관저 대책실 설치·부상자 확인

일본 규슈 서부 구마모토현 우키시 인근에서 28일 오후 4시 27분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해 부상자와 화재가 잇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는 구마모토 공장 직원들을 긴급 대피시켰다. 신칸센과 항공기 운항도 중단됐다. 부산과 광주·전남 지역 등에서도 진동이 감지되면서 한국 시민들도 불안에 떨었다.


28일 휴대전화 화면에 표시된 일본 정부가 발령한 쓰나미 주의보 안내 화면. 이날 오후 일본 남서부 구마모토현에서는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했다. 신화연합뉴스

28일 휴대전화 화면에 표시된 일본 정부가 발령한 쓰나미 주의보 안내 화면. 이날 오후 일본 남서부 구마모토현에서는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했다. 신화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이날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이번 지진 규모를 6.8로 발표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당초 규모 7.1로 발표했다가 이후 6.8로 수정했다. 진앙은 후쿠오카시에서 남남동쪽으로 약 106㎞, 구마모토시에서 남남동쪽으로 약 14㎞ 떨어진 지점이다. 진원의 깊이는 10㎞로 추정됐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구마모토시 등에서는 최고 수준인 진도 7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진도 6강의 강한 흔들림도 구마모토시 미나미구와 야쓰시로시 등에서 기록됐으며, 구마모토현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도쿄에서도 건물이 간헐적으로 흔들린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기상청은 구마모토현 아리아케해 연안에 최대 1m 높이의 쓰나미 주의보를 발령했다.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일대에서 지진에 놀라 대피한 시민들. 연합뉴스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일대에서 지진에 놀라 대피한 시민들. 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NHK방송은 시민들에게 머리를 보호한 채 책상 아래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것을 반복해 안내했다. 또 쓰나미 주의보가 해제될 때까지 해안에서 즉시 벗어나라고 당부했다. 다수 부상자와 화재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부상자 규모는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다.

구마모토현 기쿠요정에 공장을 둔 TSMC는 현지 공장 상황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직원들을 긴급 대피시킨 뒤 인원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규슈전력은 이번 지진의 영향으로 약 4만가구가 정전됐다고 밝혔다. 다만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NRA)는 규슈와 시코쿠 지역 원전 3곳에서 현재까지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교통도 차질을 빚었다. JR규슈는 신칸센을 포함한 모든 철도 운행을 중단했고, 전일본공수(ANA)도 항공기 운항을 일시 중단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구마모토 공항 활주로도 폐쇄됐다.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시청에서 지진 흔들림을 느낀 사람들이 청사 바깥으로 대피해 있다. 연합뉴스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시청에서 지진 흔들림을 느낀 사람들이 청사 바깥으로 대피해 있다. 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이번 지진으로 한국에서도 부산 등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흔들림 신고가 760여건 접수됐다. 부산에서는 최대 계기진도 3의 흔들림이 감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는 지진을 감지했다는 신고 전화가 157건 접수됐으며, 현재도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심각한 국내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광주와 전남 지역에서도 진동이 감지돼 주민들의 신고가 속출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국립기상청(NWS)도 진앙 300㎞ 이내 해안에서 위험한 쓰나미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하와이와 태평양 도서 지역, 미국 서부 해안에는 쓰나미 위험이 없다고 발표했다.

AD

일본 정부는 인명 피해와 시설 피해를 확인하는 한편 총리관저 위기관리센터에 지진 대책실을 설치하고 대응에 나섰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