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연임 포함 땐 개헌 논의 불가"
한동훈 "독재로 가는 길"…이준석 "변학도 연임인가"

조정식 국회의장이 개헌을 통한 현직 대통령의 연임 여부도 국민의 선택에 달린 문제라는 취지로 언급하자 야권이 강하게 반발했다. 야권은 조 의장의 발언을 '정권 연장용 군불때기'로 규정하며 개헌 논의 거부와 조 의장의 사퇴까지 요구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조 의장의 기자간담회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뭐든 개헌을 갖다 붙이더니 드디어 검은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며 "재판 취소도, 5·18 개헌도, 심지어 선관위 개헌도 결국 '임기 연장 개헌'의 빌드업이었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대통령을 계속하기 위해 본인의 특보였던 조정식 의원을 국회의장으로 만든 것"이라며 "임기 연장 개헌을 시도한다면 남은 임기도 다 채우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정식 국회의장이 28일 국회 사랑재에서 하반기 국회의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7.28. 국회사진기자단

조정식 국회의장이 28일 국회 사랑재에서 하반기 국회의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7.28.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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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현직 대통령의 연임은 현행 헌법상 금지돼 있으며 개헌 논의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의 연임 구상이 포함된 개헌 논의에는 일절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논의하겠다고 한다면 어떠한 개헌 논의도 불가능하다"며 "불필요한 갈등이 커지지 않도록 이 대통령이 직접 연임 의사가 없다고 선언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중진과 소장파에서도 비판이 잇따랐다. 나경원 의원은 "드디어 본색을 드러냈다"며 "대통령이 지목한 국회의장과 당대표를 통해 그린 그림은 이 대통령의 죄를 모두 지우고 개헌을 통해 연임까지 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대선 당시부터 연임 여부는 국민의 뜻에 달렸다고 하며 헌법 조항을 무시하더니 이제는 대놓고 직진하고 있다"며 "민생과 국익은 안중에 없고 오로지 정권 연명에만 관심을 둔 이재명 정권의 명을 재촉하는 '지옥의 개헌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권 의원도 "조 의장의 발언은 개헌의 목적이 이 대통령의 연임에 있다는 점을 드러낸 것"이라며 "이처럼 불순한 개헌 의도를 당당히 밝힐 수 있다는 사실에 경악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행정부를 견제해야 할 입법부 수장이 대통령의 호위무사가 되겠다고 선언하는 작금의 대한민국은 결코 정상이 아니다"며 "국회의 권위를 추락시킨 책임을 지고 조 의장은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밖에서도 야권 인사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이재명 정권이 플랜A인 '이재명 공소 취소'가 어려워질 때를 대비해 플랜B인 '이재명 연임 개헌'을 준비하고 있다"며 "국민의 삶보다 이재명 살리기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불법 계엄에 준하는 헌정질서 파괴"라며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독재로 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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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증시 상황과 대비하며 비판에 가세했다. 이 대표는 "주식시장이 패닉에 빠진 날, 한쪽에서는 대통령의 연임을 논의하고 있다"며 "가성고처원성고(歌聲高處怨聲高), 변학도의 연임을 논의하는 것이냐"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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