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증시 하락 배경과 대응 전략' 보고서

28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732.09포인트(10.84%) 내린 6,023.66으로 장을 마감했고 코스닥 지수는 59.01포인트(7.72%) 내린 705.85로 장을 종료했다. 연합뉴스

28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732.09포인트(10.84%) 내린 6,023.66으로 장을 마감했고 코스닥 지수는 59.01포인트(7.72%) 내린 705.85로 장을 종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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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기술적 과매도 국면인데다 밸류에이션 역시 역사적 저평가 구간에 있지만 뚜렷한 매수 주체가 부재하다는 점이 반등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29일 삼성증권의 '증시 하락 배경과 대응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중국 반도체의 기술 자립과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신용시장 경계감이 맞물리며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급락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중국 반도체 장비 업체의 DUV(심자외선) 노광장비 양산 가능성이 보도되면서 중국의 반도체 자립 속도 가속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했다. 이 여파로 반도체 장비업체인 ASML 주가가 급락하고 글로벌 반도체 업종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AI 기업의 재무 건전성 및 순환거래도 논란이 됐다. 오라클,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등 주요 AI 기업들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일제히 상승하며 대규모 AI 투자에 따른 현금흐름 부담이 신용시장에 반영됐다. 또한 엔비디아의 대형 딜 발표로 'AI 순환거래' 논란이 재점화됐다.

주요 이벤트 앞둔 위험회피 심리도 있었다. 이번 주 예정된 국내외 주요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7월 FOMC 회의를 앞두고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위험회피 매물이 출회됐다.


증시 급락에 투매성 자금이 쏟아졌지만 받아줄 주체는 없었다. 증시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달 4일 약 140조원에서 이달 24일 기준 106조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번 하락의 초입에 개인이 외국인의 매도 물량을 받아냈던 만큼 개인의 추가적인 매수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삼성증권은 분석했다. 또한 극심한 시장 변동성 속에 외국인과 기관 수급의 복귀 역시 여전히 불투명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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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조정은 펀더멘털 훼손보다는 유동성이 제한적인 환경에서 복합적인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결과로 보인다"며 "단기적으로는 빈번한 포지션 변경은 지양하고 주요 이벤트를 확인하며 점진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장기적 관점에서 경쟁 우위가 확인된 반도체와 실적 개선이 가시화하는 업종 중심의 선별적 접근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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