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의 질주]②화장품 넘어 '뷰티테크' 경쟁…아모레퍼시픽 vs 에이피알, 승부수는?
화장품 넘어 의료기기로 사업 확장
'장비+소모품+화장품' 고부가 사업모델 주목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 close 증권정보 090430 KOSPI 현재가 123,000 전일대비 4,200 등락률 +3.54% 거래량 176,262 전일가 118,800 2026.07.29 10:24 기준 관련기사 [K-뷰티의 질주]①세계 3위 시장 '브라질' 공략…'수출 신화' 다시 쓴다 아모레퍼시픽홀딩스, 하이어코퍼레이션에 전략적 투자…"차세대 뷰티 솔루션 개발" [주末머니]K-뷰티, 아마존 제품 순위 UP…"이 종목 주목" 과 에이피알 에이피알 close 증권정보 278470 KOSPI 현재가 324,500 전일대비 9,000 등락률 -2.70% 거래량 175,134 전일가 333,500 2026.07.29 10:24 기준 관련기사 [K-뷰티의 질주]①세계 3위 시장 '브라질' 공략…'수출 신화' 다시 쓴다 에이피알, 산업부 반도체 국책과제 맡았다…뷰티 디바이스 핵심기술 내재화 메디큐브, 장원영 '체리 헤어브러시' 국내 판매 확대…신세계免서 만난다 이 가정용 뷰티 디바이스를 넘어 병·의원용 에너지 기반 의료기기(EBD·Energy-Based Device)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단품 화장품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의료기기와 전문 스킨케어를 결합한 고부가가치 뷰티테크 기업으로 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최근 EBD 사업을 미래 핵심 성장축으로 설정하고 각기 다른 방식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EBD는 레이저와 고주파(RF), 집속초음파(HIFU), 마이크로니들 RF 등 피부 탄력 개선과 리프팅, 색소 치료 등에 활용되는 의료기기를 통칭한다. 최근에는 피부 재생과 콜라겐 생성을 유도하는 장비 수요가 늘면서 프리미엄 피부과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아모레, 의료기기 기업에 전략적 투자…에이피알, 완전 내재화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통해 의료기기 생태계를 넓히는 방식을 택했다. 글로벌 미세바늘 고주파(RF) 의료기기 전문기업 비올메디컬에 투자한 데 이어 지난 27일엔 지주사인 아모레퍼시픽홀딩스를 통해 피부미용 의료기기 기업 하이어코퍼레이션과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하이어코퍼레이션은 Dual-HA 기반 콜라겐 부스터 '힐로웨이브'를 개발한 기업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축적해온 피부과학 연구 역량과 브랜드 경쟁력을 하이어코퍼레이션의 의료진(KOL) 네트워크, 의료기기 기술과 결합해 전문 시술과 일상 스킨케어를 연계하는 통합 솔루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에이피알은 연구개발부터 생산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수행하는 완전 내재화 전략을 선택했다. 올해 하반기에서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홈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을 통해 확보한 연구개발(R&D)과 제조 역량을 기반으로 전문 의료기기 시장에 직접 뛰어드는 것이다. 최근에는 관련 연구인력을 상시 채용하며 독자 EBD 장비 개발과 양산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장비만 최대 수억원…EBD, 연평균 성장률 18%
뷰티 기업들이 EBD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높은 수익성과 성장성 때문이다.
화장품은 진입장벽이 낮아 가격 경쟁이 치열하지만 EBD는 국가별 의료기기 인허가와 임상 검증이 필요한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장비 가격도 수천만원에서 억원대에 달해 병·의원을 대상으로 한 B2B 판매가 이뤄진다.
특히 장비 판매 이후에도 전용 팁과 카트리지 등 소모품 교체와 시술 전후 사용하는 화장품 판매가 이어져 반복적인 매출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의료기기와 화장품을 함께 판매하는 '락인(Lock-in)'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시장 성장세도 가파르다. 삼일PwC경영연구원은 글로벌 EBD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이 2025~2034년 17.9%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 의료관광 확대도 호재다. 한국 피부과 시술에 대한 해외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산 미용 의료기기의 해외 인지도도 높아지고 있다. 외국인 의료 관광객으로 인한 국내 생산유발액은 약 22조8000억원에 달하며, 미국·중동·동남아 등 프리미엄 에스테틱 시장 내 국산 장비 수요 확대로 해외 확장성도 검증됐다.
글로벌 1위 뷰티 공룡도 진출…기업가치 재평가 가능성도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도 메디컬 에스테틱을 미래 성장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글로벌 1위 뷰티 공룡인 로레알은 스위스 피부과 전문 기업 '갈더마' 지분을 지속적으로 인수하며 메디컬 에스테틱 분야 진출을 본격화했다. 갈더마는 주사형 필러인 '레스틸렌', '스컬트라' 등 주름 개선 시술 제품군과 더마코스메틱 등을 보유한 대표적인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이다.
증권가에서는 화장품 기업들의 EBD 진출이 성공할 경우 기업 가치 평가 방식 자체가 달라질 가능성도 제기한다. 화장품 기업은 일반적으로 브랜드 경쟁력과 소비 경기 영향을 크게 받지만 의료기기는 기술력과 특허, 인허가, 반복 매출 구조를 기반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인정받는 경우가 많다. 실제 국내 미용 의료기기 업체들은 화장품 업체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과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의료기기 특성상 국가별 의료기기 인허가 절차가 까다로운 데다 파마리서치와 클래시스, 휴젤 등 기존 의료기기 전문기업들이 이미 구축한 병·의원 영업망과 경쟁해야 한다. 의료진 신뢰 확보와 임상 데이터 축적 역시 시장 안착을 위한 핵심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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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업계 관계자는 "K뷰티 기업들의 EBD 진출은 단순히 제품군을 늘리는 차원이 아니라 화장품 기업을 고부가가치 뷰티테크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려는 전략"이라며 "하반기 이후 순차적으로 가시화될 독자 장비 인허가 성과와 전략적 투자를 통한 시술 연계 솔루션의 시장 안착 여부가 기업가치 재평가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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