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세관 당국이 베트남 내 중국계 공장에 대한 불시 점검에 나섰다. 지난해 10월 무역 기본합의에 도달한 뒤에도 환적과 비관세장벽을 둘러싼 이견으로 최종 합의가 지연되는 가운데 미국이 베트남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조사관들이 중국계 공장의 관련 서류와 원자재 조달처, 생산 공정을 살펴봤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으로 수출되기 전 베트남에서 창출된 부가가치 규모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다.
다만 소식통들은 중국산 제품이 베트남을 불법 경유했다는 유의미한 증거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은 지식재산권(IP) 침해와 산업 과잉생산, 무역 사기 문제를 놓고 베트남을 계속 압박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베트남 정부는 경제 전반에서 관련 문제를 단속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려 하고 있다. 최근에는 가짜 나이키 신발 5만켤레를 압수한 사실을 대대적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양국은 지난해 10월 체결한 무역 기본합의를 최종 확정하기 위해 수개월째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소식통들은 환적과 기타 비관세장벽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협상이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매우 어렵게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산 완제품을 베트남산으로 둔갑시키거나 현지에서 거의 가공하지 않은 채 수출하는 불법 환적 문제는 미국이 베트남을 압박하는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경제를 보호하기 위한 관세 장벽을 강화하면서 관련 단속도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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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베트남이 공급망 내 강제노동을 막기 위한 조치를 충분히 하지 않았다며 최근 베트남 등 60개국에 신규 관세를 부과했다. 하지만 베트남은 이번 결정에 대해 강제노동을 예방·감축·근절하기 위한 자국의 노력과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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