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인상 여파에 소비 감소세
SNS 활용해 젊은 소비층 공략

국제 코코아 가격이 1년 새 34% 급락했지만, 초콜릿값은 좀처럼 내려가지 않고 있다. 누적된 원가 부담에 업체들이 가격을 내리기보다 프리미엄 제품을 강화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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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치솟은 원가 부담 여전"…초콜릿 소비 4.4% 감소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지난해 말 톤당 1만2000달러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코코아 선물 가격은 현재 톤당 5327달러로 1년 전보다 34% 하락했다. 지난 20년간 코코아 가격이 톤당 2000~3000달러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최근 공급이 회복되면서 가격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소비자 가격은 쉽게 내려가지 않고 있다. 세계적인 초콜릿 업체들은 지난해 치솟은 원재료 가격의 여파가 여전히 실적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위스 초콜릿 업체 린트는 올 상반기 제품 가격을 평균 11.8% 올린 영향으로 판매량이 7.5% 감소했다고 밝혔다.


아달베르트 레히너 린트 최고경영자(CEO)는 "기록적인 코코아 가격 상승으로 업계 전체가 전례 없는 가격 인상을 단행해야 했다"며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위축된 소비심리도 수요 감소를 부추겼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중동과 아시아 관광객의 유럽 방문이 줄어든 점도 매출 감소 요인으로 꼽았다.

네슬레 역시 상반기 코코아 등 원재료비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2.8%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코코아 가격이 안정되면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세계 최대 초콜릿 원료 공급업체 배리칼리바우트도 전 세계 소비자들의 초콜릿 소비량이 지난해보다 4.4% 감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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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인하 대신 신제품 승부…SNS 마케팅으로 젊은 소비자 공략

초콜릿 업체들은 가격 인하 대신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린트의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이다. SNS에서 화제를 모은 '두바이 초콜릿' 열풍을 겨냥해 지난해 말 출시한 이 제품은 큰 인기를 끌었다. 현재는 월마트, 트레이더조스, 쉐이크쉑, 해러즈 등 글로벌 유통업체들도 관련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린트는 앞으로 SNS를 활용한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젊은 소비자를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레히너 CEO는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의 성공은 SNS가 브랜드 인지도와 수요를 얼마나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는지 보여준 사례"라며 "젊은 소비자와 접점을 넓히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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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슬레도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확대하고 광고를 디지털·SNS 중심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필리프 나브라틸 CEO는 "마케팅을 더욱 디지털화하고 젊은 세대의 콘텐츠 소비 방식에 맞춰 바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 인턴기자 zero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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