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주애, 50일 만 공식석상 모습보여

북한이 전승절이라며 기념하는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조국해방전쟁 승리의 날' 73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행사를 연 가운데 기념공연에서 중국인민지원군이 참전한 영상 등을 올려 눈길을 끈다. 통일부는 "과거에 비해 북·중 친선을 강조하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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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당국자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재진에게 "지난 6월 북·중 정상회담 이후 양국 관계가 전략적 관계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북·중 관계의 역사성과 중요성을 부각했다"며 "올해가 정주년이 아닌데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6일)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릉을 참배하는 등 과거보다 북·중 간 친선이 강조됐다"고 평가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부인 이설주 여사, 딸 주애와 함께 '조국해방전쟁승리 73돌 기념공연'을 관람했다. 해당 공연에는 노동당, 정부, 군 지휘관 등과 참전 노병 및 전시공로자들이 참석했다. 북한 주재 중국과 러시아 외교관들도 초청됐다. 공연에서는 중국인민지원군의 참전을 담은 영상 편집물과 '중국인민지원군전가'를 비롯한 중국 노래가 나왔다.


매체는 중국인민지원군이 건국 초기의 어려움 속에서도 항미원조의 기치 높이 우리 인민의 정의의 성전을 피로써 도와주고 전쟁 승리와 세계의 평화와 안전 수호에 중대한 공헌을 했다며 공동의 리념(이념)과 전투적 우의에 기초한 조중친선은 위대한 전승의 력사와 더불어 불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7일 평양에서 열린 조국해방전쟁승리 73주년 기념공연을 관람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는 모습이 조선중앙TV에 담겼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7일 평양에서 열린 조국해방전쟁승리 73주년 기념공연을 관람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는 모습이 조선중앙TV에 담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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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중 간 고위급 교류가 이어지는 흐름 속에서 친선관계를 부각한 것으로 보인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중 관계가 좋지 않았을 때는 김 위원장이 기념행사나 조국해방전쟁참전열사묘를 찾지 않았다"며 "이번 행보도 철저하게 북·중 관계 속에서 움직이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번에는 특히 김정은이 대성산혁명열사릉에서 무릎까지 꿇었다"며 "북한과 중국의 관계를 온전히 회복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의 딸 주애가 50여일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점도 눈길을 끈다. 박 교수는 "주애를 데리고 간 것은 후계 구도의 일환으로 앞으로 주요 대외 행사에도 참여시키려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과의 관계에서도 주애가 자신을 이어갈 후계자라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4대 세습 이후에도 북·중 관계가 유지될 것이라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의미도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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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평양체육관 광장에서 '조국해방전쟁 시기 상징종대들의 기념행진의식'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행진에는 6·25전쟁 당시 군복을 착용하고 보병총을 든 상징종대들이 참가했다. 매체는 6·25전쟁 당시 부대를 재현한 종대에 이어 현재 북한군 육·해·공군 종대를 소개했다. 6·25전쟁 세대와 현세대가 이어진다는 것을 부각한 것으로 보인다.


이한나 기자 im21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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