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인 어깨 부딪치는 '부츠카리'와 유사
"사회 스트레스 여성, 어린이 등에 표출"
일본에서 불특정 다수의 약자를 대상으로 한 이유 없는 괴롭힘이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하철역 승강장에서 행인의 발을 거는 방식, 여성 및 노약자에 어깨를 부딪치고 지나가는 행위 등이다.
최근 엑스(X)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일본의 한 지하철역 승강장에서 남성이 지나가는 여성의 발을 거는 영상이 확산했다. 영상에서 남성에게 발이 걸린 여성들은 중심을 잃고 넘어질 뻔하는 등 위험한 상황에 처했다. 해당 남성은 여성, 체격이 작은 남성 등 상대적인 약자들에게 잇따라 발을 걸었다.
영상을 제보한 일본 누리꾼은 "약한 사람들만 골라서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영상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도 "음침하다", "열차라도 오면 어쩔 뻔했나", "나라 망신이다" 등 비난을 쏟아냈다.
앞서 일본에서는 약자를 대상으로 한 괴롭힘 행위인 '부츠카리(ぶつかり)'가 수년째 화제에 오른 바 있다. 부츠카리는 여성, 노약자를 어깨로 일부러 들이받는 괴롭힘 행위를 지칭하는 신조어다.
2024년 일본에서 성인 남녀 2만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중 14%가 부츠카리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했으며, 6%는 직접 목격했다고 밝혀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2018년에는 한 남성이 4명의 여성과 잇달아 충돌하는 영상이 퍼져 논란이 커지는가 하면, 지난달에는 요코하마시에 거주하는 한 남성이 초등학생을 몸으로 부딪쳐 넘어뜨려 다치게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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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심리학자 기류 마사유키 도요대 교수는 일본 경제매체 '도요게이자이'와의 인터뷰에서 "사회와 현실에 대한 불만과 스트레스를 자신보다 약한 여성, 어린이, 노인에게 표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츠카리 가해자가 자기보다 약해 보이는 대상을 골라 공격한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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