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일간 현장 의견 수렴…시민 제안 '324건' 제안서에 반영
김대중 교육감 "준비위에 감사…미래 교육 나침반 삼을 것"
전남·광주 교육 행정 통합의 구체적인 밑그림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학생 중심 교육'을 핵심 가치로 내건 준비위원회가 대한민국 교육의 새로운 표준이 될 77개 정책 제안을 발표하며 'K-교육특별시'를 향한 본격적인 닻을 올렸다.
전남광주통합교육청 준비위원회는 28일 오전 전남청사 2층 대회의실에서 '우리가 만드는 대한민국 교육 K-교육특별시 준비위원회 정책제안서 전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대중 교육감을 비롯해 본청 간부, 인수위원, 실무위원 등 160여 명이 참석했다.
현장 중심 조직 개편…권역별 청사 신설 및 교사 업무 경감
이날 공개된 정책제안서는 "학생을 위한 학교, 학교를 위하는 교육청"이라는 기본 철학 아래 총 77개의 핵심 과제로 구성됐다. 세부적으로는 당면 현안을 해결할 56개의 정책 과제와 중장기적 비전을 담은 21개의 발전 과제로 나눠 전남·광주 교육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요 정책' 부문에는 총 30개의 세부 과제가 담겼다. 학생 성장을 직접적으로 견인할 교실 단위의 혁신 과제 17개를 비롯해, 학생 맞춤형 복지 시스템 구축과 교직원 맞춤 지원 방안 등이 촘촘하게 포함됐다.
다가올 시대를 대비한 '미래 인재 양성' 분야에는 14개의 과제가 배정됐다. 지역이 인재를 키우고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이른바 '교육 지산지소' 관련 사업 5개를 필두로 AI 교육(4개), 인문·예술·체육 및 생태전환 교육 등 시대적 요구를 반영한 의제들이 구체화됐다.
또한 기존 교육 행정의 틀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자율과 분권' 분야에서는 총 12개의 사업을 발굴했다. 현장 중심의 교육자치 분권을 실현할 7개 과제와 더불어 일선 교직원들의 행정 부담을 덜어줄 AI 활용 업무 간소화 방안 5개 등이 중점적으로 다뤄지며 학교가 오롯이 교육에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같은 촘촘한 기획안은 현장의 목소리를 토대로 완성됐다. 준비위원회는 지난 6월 10일 출범 이후 총 95명의 위원이 4개 소위원회로 나뉘어 49일간 숨 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부서 업무공유회, 직속기관 간담회, 교육지원청 포럼 등 다각도의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쳤다. 특히 시민소통위원회와 교육비전위원회, 온라인 게시판 등을 통해 접수된 총 324건의 시민 제안을 정밀 분석해 제안서에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정책제안서의 3대 핵심축은 ▲자율과 분권 강화 ▲일자리 창출 ▲교실의 변화다. 지시하고 예산을 배분하던 관료적 구조에서 벗어나, 학교 현장을 직접 돕는 조직으로 체질을 바꾼다.
이를 위해 3개 권역 광역체제를 구축하고 단계적 본청 슬림화를 추진한다. 교육장 공모제를 도입하고 학교 행정 업무를 교육지원청으로 과감히 이관해, 학교는 순수 교육기관의 기능에 집중하도록 돕는다는 구상이다.
지역 산업과 연계한 일자리 창출 방안도 주목된다. 직업계고 재구조화와 함께 학교 내에 메가팩토리 축소 모형인 '리틀 팩(Tab)'을 설치해 학생들이 산업 영역으로 직행할 수 있는 산학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이공계 강화를 위해 과학고·영재고 설립, 과학중점학교 20개소 운영도 추진한다. 아울러 '교육과정 개발 평가원'을 신설해 교육과정과 수업, 평가를 통합 관리하며, '안심교육상담실' 구축으로 교사가 오롯이 수업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탄소중립 실천한 태블릿 전달식…"완성 아닌 시작"
이날 전달식은 탄소중립 실천 기조에 맞춰 종이 책자 대신 태블릿 PC를 활용한 전자책자 전달 방식으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김경범 준비위원장은 "출범 49일간 부처 간 협의, 현장 포럼, 시민제안(온라인 111건 등 총 324건)을 철저히 검토해 실행력 높은 과제들을 담았다"며 "이 제안서가 대한민국 교육의 새로운 표준을 세울 든든한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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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교육감은 "40년 만의 전남광주 교육행정 통합이라는 역사적 과업 앞에서 정교한 실행 기틀을 다져준 준비위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전달받은 정책제안서를 든든한 나침반 삼아 대한민국 교육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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