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025년 성인 비만율 0.8%p 감소
290만 선택 '손목닥터9988' 개선 효과
서울체력장 확충·AI 도입 등 시설 확대

서울의 성인 비만율이 0.8% 포인트 감소하며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서울시 대표 건강관리 앱인 손목닥터9988 참여자의 허리둘레와 혈당도 비참여자보다 개선되는 등 건강관리 효과가 확인됐다. 시는 이같은 결과들을 바탕으로 비만 예방 정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성인 비만율은 30.2%로, 2024년(31.0%)보다 0.8% 포인트 줄었다. 전국적으로 비만율이 증가하는 가운데서도 서울은 비만율이 감소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체력장 팝업장을 점검하고 있다. 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체력장 팝업장을 점검하고 있다.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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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의 건강생활 실천 수준도 높게 나타났다. 2025년 걷기 실천율은 69.0%로 전국 평균(49.2%)보다 19.8% 포인트 높았다. 건강생활실천율은 54.3%(전국 36.1%), 연간 체중조절 시도율도 74.5%(전국 68.5%)를 기록했다. 세 지표 모두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으로 시민들이 일상에서 걷기와 운동, 체중조절을 적극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시민의 지속적인 비만 예방과 신체활동 증진을 위해 생애주기별 맞춤형 건강관리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완경 전후 호르몬 변화 등으로 체지방 증가와 근감소 위험이 커지는 50~60대 여성을 대상으로 2024년 중강도 체력향상 프로그램을 개발·시범 운영한 데 이어 지난해부터는 25개 자치구 보건소로 확대 운영 중이다.


시민의 만성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자가 건강관리 역량을 높이기 위해 25개 자치구 보건소와 함께 대사증후군 관리사업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만 20~69세 서울시민과 서울 소재 직장인·자영업자·대학(원)생은 각 자치구 보건소가 운영하는 대사증후군 전문관리센터에서 허리둘레·혈압·혈당·중성지방·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 등 5가지 건강지표를 검사받고 맞춤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손목닥터9988'과 연계해 보건소 검사 결과를 앱에서 확인하고, 걷기·운동·식생활 개선 등 개인별 건강미션을 수행하는 '대사챌린지9988'도 운영 중이다. 293만 시민이 이용 중인 손목닥터9988은 시민이 일상 속에서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생활습관을 개선해 질병을 예방할 수 있게 하는 건강관리 서비스다. 최근 타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이를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하는 등 선도적인 건강관리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손목닥터9988은 단순히 걸음 수를 측정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측정된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건강습관을 실천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시민 스스로의 건강관리 역량을 높일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서울시가 실시한 2021년과 2023년의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데이터 비교분석에 따르면, 손목닥터9988은 실제로 대사증후군 관련 질환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참여자의 당뇨병 신규 발생률은 비참여자 대비 7.9%, 고혈압 신규 발생률은 9.1% 낮았다. 또한 손목닥터9988 참여자는 대사증후군의 주요 위험요인인 허리둘레와 혈당이 비참여자에 비해 유의미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시민이 자신의 건강 상태를 일상적으로 확인하고 관리하는 '내 손안의 건강 주치의'로 기능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손목닥터9988 앱에 '체중관리 모드'를 신설해 체중, 체지방률, 체질량지수(BMI) 등 비만과 관련된 주요 지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밖에 자신의 체력 수준을 정확히 알지 못해 운동을 시작하기 어렵거나, 어떤 운동을 얼마나 해야 할지 막막한 시민에게는 서울체력장이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시민들은 서울체력장에서의 체력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자신의 신체 특성과 체력 수준에 맞는 운동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센터 프로그램 참여와 재측정을 통해 건강 변화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체력장은 손목닥터9988 앱을 통해 예약·이용할 수 있다. 앱 예약 시스템은 매월 1일과 16일 오후 1시에 열린다. 시는 현재 서울시립대 직영센터를 비롯해 광진·도봉·중구 등 총 19개소의 서울체력장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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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앞으로 서울체력장 운영시간과 이용 접근성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체력 측정 결과가 실제 운동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개인별 상담과 지역 운동 프로그램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조영창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비만이 최근 주요한 사회 이슈로 떠오르는 가운데, 비만 예방은 주기적인 건강상태 확인과 걷기와 운동 등을 생활 속 습관으로 만드는 데서 시작된다"며 "시민들이 집과 직장 가까이에서 자신의 몸 상태를 확인하고 꾸준히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손목닥터9988과 서울체력장을 중심으로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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