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이밍 회장, 억만장자 반열
작년 1분기 28억위안 순손실
IPO 첫날 시총 1위 왕좌

중국 D램 제조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기업공개(IPO) 첫날 시가총액 1위 자리에 올라서면서, 창업자인 주이밍 회장도 억만장자 반열에 올랐다. 전 세계 반도체 경쟁사 대비 주가가 낮다는 평가와 함께, 시장 점유율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높인 결과다.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창업자인 주이밍 회장. CXMT 홈페이지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창업자인 주이밍 회장. CXMT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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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주이밍 회장의 평가 자산 규모는 CXMT가 27일 상하이 증시에 상장한 뒤 300% 급증해 139억달러(약20조4000억원)에 이르렀다. 전체 억만장자 순위로 보면 팝마트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왕닝 바로 다음인 234위로 집계된다.

CXMT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주이밍 회장의 평가 자산이 급격하게 불었다. CXMT는 전일 상하이 증시에서 공모가(8.66위안) 대비 466% 급등한 49위안에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49.5위안)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500%에 근접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CXMT의 시가총액은 3조2800억위안(약 711조8000억원)으로 기존 A주 시총 1위 기업인 농업은행(2조3500억위안)을 단숨에 제쳤다.


주 회장은 본인의 재산 가운데 40%를 직원들에게 성과급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반도체 인재 쟁탈전이 격화한 가운데, 직원들을 붙잡기 위한 인센티브이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CXMT 직원은 1만9298명에 달한다. 블룸버그통신은 이같이 전하면서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생산을 늘리면서 일부 직원에게 1인당 수십만달러에 달하는 보너스를 지급한 바 있다"고 짚었다.

주이밍 회장이 실리콘밸리 출신이란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그는 1972년 중국 장쑤성 옌청에서 태어나 칭화대에서 물리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미국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에서 유학했다. 이후 미국 반도체 기업에서 메모리 반도체 개발을 담당하다 2005년 실리콘밸리에서 기가디바이스를 창업했다. 2016년 상하이 증시에 기가디바이스를 상장시킨 후 허페이시 정부와 손잡고 CXMT의 D램 개발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당시 D램 시장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이 장악하고 있었으나 CXMT는 2019년 캐나다 와이랜 계열사의 D램 특허 사용 계약을 계기로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며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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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CXMT는 2025년 4분기 세계 D램 시장에서 7.67%의 점유율을 기록해 매출 기준 세계 4위 업체가 됐다. 회사의 최신 IPO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CXMT는 올해 1분기 매출이 508억위안으로 8배 이상 증가했고, 순이익은 330억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8억위안의 순손실을 냈던 것과 완전히 반대되는 결과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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