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부담·공간 부족에 성수 비중 축소
새 거점 된 용산·명동…비용·입지 경쟁력

서울 성수동 일대에 집중됐던 팝업스토어가 다른 상권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비용 부담과 공간 부족, 마케팅 효율화 등이 맞물리며 브랜드들의 눈길이 대안 상권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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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 시장 커졌지만 성수는 '주춤'…치솟은 임대료·공간 부족 영향

이달 7일 발표된 팝업 전문 기업 스위트스팟의 '팝업스토어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팝업스토어 개최 건수는 213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70건)보다 44.9% 증가했다.


시장 규모는 확대됐지만 성수의 독주 체제는 다소 약화됐다. 전체 팝업 가운데 성수가 포함된 성동구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34.9%에서 올해 26.0%로 감소했다. '팝업 거리'로 부르는 성수동 연무장길 팝업은 전년 상반기 233개에서 올해 196개로 줄었다.

성수 상권의 열기가 주춤해진 배경에는 치솟은 임대 비용이 있다. 연무장길의 평당 임차료는 5년 전보다 3배가량 올랐다. 현재 160㎡ 규모 매장의 하루 대관료는 300만원대, 330㎡ 규모는 1000만원대에 달한다.


팝업스토어는 단기 대관으로 분류돼 상가임대차보호법상 임대료 인상률 상한 적용을 받지 않는다. 건물주가 시장 상황에 맞춰 대관료를 비교적 자유롭게 책정할 수 있는 구조인 것이다. 이 때문에 대관료가 오르면서 브랜드들의 부담도 커졌다.

대관 가능한 공간이 줄어든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기존 팝업 명소들이 대기업에 매각돼 플래그십 스토어나 사옥으로 바뀌면서 원하는 시기와 규모에 맞는 장소를 구하기가 어려워졌고, 브랜드들은 성수 밖 대안 상권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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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명동, 새 팝업 거점으로…교통·외국인 수요 강점

이 같은 흐름 속에 용산과 명동이 새로운 팝업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용산구의 올해 상반기 팝업 개최 건수는 16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6건)보다 150% 늘었고 중구(명동 포함)도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증가한 106건을 기록했다.


용산은 대형 쇼핑몰 중심의 표준화된 임대 시스템을 갖춰 성수보다 비용 예측이 쉽고, 명동은 외국인 관광객 회복세에 힘입어 팝업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용산과 명동은 서울 중심부에 위치해 성수보다 대중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성수 경쟁력 여전…"팝업 시장 다변화"

일각에서는 성수 역시 임대료 상승에 따른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상권 활력이 떨어졌던 가로수길이나 경리단길처럼 상권 활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급격한 비용 상승이 기존 상권의 매력을 떨어뜨리고 브랜드 이탈을 부추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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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업계에서는 이 같은 기류를 성수의 경쟁력 약화라기보다 독점적 지위가 완화되는 과정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브랜드들이 성수라는 하나의 답 대신 고객과 콘텐츠에 맞는 다양한 선택지를 찾기 시작하면서 팝업 상권도 새로운 경쟁 구도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최영 인턴기자 zero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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