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메르코수르 협상 12월 재개될 듯…李는 룰라에 'K푸드' 통관 개선 요청
2021년 중단됐던 한·메르코수르 협상
12월 협상 재개 발표 위해 실무그룹 설립
李, 한국산 소비재 통관 인허가 개선 요청
이재명 대통령의 브라질 국빈방문을 계기로 한-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 무역협정(TA) 협상이 오는 12월 본격화될 예정이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28일(현지시각) 브라질에서 서면 브리핑을 내고 "두 정상은 올해 12월 제69차 메르코수르 정상회의를 계기로 협상 재개를 발표하기 위해 무역 기회와 민감성을 분석하는 한-브라질 양자 실무그룹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메르코수르는 아르헨티나·브라질·파라과이·우루과이로 구성된 남미 관세동맹이다. 남미 최대 경제시장으로 핵심 광물이 풍부한 지역이기도 하다. 한국은 2018년 메르코수르와 무역 협정 협상을 시작했지만 2021년 7차 협상 이후 중단됐다.
이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브라질이 우리 기업들의 제1위 투자 대상국이자 중남미 진출의 거점이며 핵심 경제협력 파트너"라고 강조하며 우리 기업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요청했다. 이에 룰라 대통령은 투자 확대와 안정적 기업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또 두 정상은 문화·인적 교류도 확대하기로 했다.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 내 K팝·K푸드·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고, 이 대통령은 '식품·화장품·보건제품' 등 우리 소비재가 브라질 시장에 더욱 원활히 진출할 수 있도록 통관 및 인허가 절차 개선을 요청했다.
아울러 국제사회에서의 전략적 공조도 강화하기로 했다. 룰라 대통령은 지난 2월에 이어 남북이 평화롭게 공존하고 함께 성장하는 한반도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이와 함께 두 정상은 다자주의와 기후변화 대응 등 주요 글로벌 현안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력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이재명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 대통령관저에서 열린 국빈 오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2026.7.28 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공동언론발표 이후에는 룰라 대통령 부부가 마련한 국빈 오찬이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룰라 대통령은 오찬 말미에 "교육이야말로 미래를 위한 가장 중요한 투자"라며 한국의 경험을 공유하며 협력을 확대하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이날 국빈 오찬은 상파울루 출신의 브라질 대표 셰프 마라 살레스가 준비했다. 마라 살레스 셰프는 오랜 기간 브라질 전역의 식자재와 지역 식문화를 연구하며 브라질 요리의 가치를 세계에 알려온 인물이다.
오찬 테이블에 위에는 리우데자네이루 거대예수상으로 장식된 카드가 놓였다. 이는 진주실크 홍보대사인 이진희 디자이너가 제작한 '구세주 그리스도상 한복 미디어 파사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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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 면은 섬유예술가 제시카 유가 만든 '옥사 실크 보자기'로 장식됐다. 강 수석대변인은 "브라질 국기의 색채를 담아 한국 전통 보자기 기법을 활용해 천 조각들을 이어 만든 것으로 대한민국 대통령과 대표단에 대한 각별한 환대의 뜻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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