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사업권 매각으로 재미 본 삼성물산,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로 외연 확장
미국 태양광 개발 누적 매각이익 3억달러…올해 호주 첫 수익화
디벨로퍼 역량 기반으로 수소·에너지 솔루션 등 사업 확대
삼성물산 상사부문이 해외 태양광 사업에서 축적한 디벨로퍼 역량을 앞세워 수소 트레이딩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신사업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올해 중장기 성장축인 산업재·에너지·테크를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미국 태양광 개발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 종합 운영사(IPP)'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그동안 발전소를 직접 운영하기보다 부지 확보와 전력계통 연계, 환경영향 평가, 각종 인허가를 거쳐 사업성을 높인 뒤 착공 전 발전사업자나 신재생 전문 투자사에 매각하는 사업 모델을 구축해왔다. 대규모 자금이 장기간 묶이는 발전소 운영보다 자본 회전율을 높이고 투자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삼성물산은 2018년 미국 태양광 시장에 진출한 이후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미국 태양광 개발사업에서만 약 3억달러의 누적 매각이익을 거뒀다. 올해 1분기에는 호주 태양광 프로젝트를 처음 수익화하며 2220만달러의 매각이익을 기록했다. 회사는 태양광 매각이익이 올해 8500만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역별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미국에 이어 2022년 호주, 2024년 독일에 신재생에너지 법인을 설립했다. 캐나다와 일본에서는 에너지저장장치(ESS)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등 선진 시장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만 100건 이상의 태양광·ESS 프로젝트를 개발 중이며, 이 프로젝트의 총 용량은 약 20GW 규모다.
최근에는 개발 역량을 태양광을 넘어 AI 데이터센터로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AI 확산으로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면서 미국 태양광과 ESS 시장은 더욱 성장할 전망"이라며 "미국 시장에서 다년간 쌓아온 역량과 노하우를 활용해 사업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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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분야에서는 ESS 사업과 함께 수소 사업도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한다. 최근 일본 최대 발전기업 제라(JERA)와 수소·암모니아 밸류체인을 강화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지난 3월에는 인도 최대 기업인 릴라이언스와 그린암모니아 공급계약(SPA)을 체결하는 등 태양광 개발을 넘어 에너지 밸류체인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향후에는 개발사업뿐 아니라 사업성이 높은 태양광·ESS 프로젝트를 직접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며 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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