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26년 6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신규취급액 기준 주담대 내 고정금리 비중 37.7%
2014년 2월(31.8%) 이후 최저치
고정형·변동형 금리 차로 낮은쪽 차주 몰린 결과

은행이 취급하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평균 4.36%로 상승했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가 9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변동형과의 금리 격차는 0.26%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서울 도심의 한 시중은행에 전세자금 대출 안내 홍보물이 게시돼 있다. 연합뉴스

서울 도심의 한 시중은행에 전세자금 대출 안내 홍보물이 게시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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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6년 6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주담대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전월 대비 0.04%포인트 오른 연 4.36%로 나타났다. 두 달째 이어진 상승세다.

고정형과 변동형 주담대 금리 격차(0.26%포인트)는 더 크게 벌어졌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연 4.53%로 전월 대비 0.09%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0월(3.97%) 이후 9개월 연속 이어진 상승 흐름이다. 지표금리와 보금자리론 금리 상승 등의 영향을 받은 결과다. 고정형 주담대가 지표로 삼는 은행채 5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4.17%에서 4.32%로 0.15%포인트 상승했다. 변동형 금리(4.27%) 역시 3개월 만에 올랐으나 오름폭(0.04%포인트)은 고정형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낮은 변동금리 취급 비중은 늘고, 고정금리 비중은 줄었다. 주담대 내 고정금리 비중은 전월 대비 3.9%포인트 하락한 37.7%로 집계됐다. 2014년 2월(31.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혜영 한은 경제통계1국 금융통계팀장은 "고정형엔 보금자리론이 포함돼 이를 제외하면 고정형 금리 수준은 더 높다고 볼 수 있다"며 "고정형과 변동형 간 금리 차가 꽤 나면서 낮은 쪽으로 차주들이 몰리다 보니 고정형 비중이 줄고, 변동형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다만 잔액 기준으로는 주담대 고정형 비중(63.9%→63.1%)의 하락 폭이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향후 고정형 비중 축소가 추세적으로 이어지는지 여부를 유의 깊게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준금리 인상으로 단기 금리가 장기보다 인상 폭이 커질 수 있어 시차를 두고는 고정금리 비중이 올라갈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전세자금 대출은 연 4.07%로 0.10%포인트 올랐다. 일반신용대출은 연 5.72%로 전월 대비 0.23%포인트 뛰었다. 지표금리인 은행채 단기물 금리가 상승한 가운데, 일부 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증가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들을 포함하는 가계대출은 연 4.50%로 전월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이 팀장은 "주담대 금리와 일반 신용대출 금리가 오른 영향"이라고 말했다.


서울 시내 주요 은행 ATM 창구 모습. 연합뉴스

서울 시내 주요 은행 ATM 창구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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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대출은 연 4.27%로 전월 대비 0.14%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 대상 금리는 연 4.17%로 0.07%포인트 올랐고, 중소기업 대상 금리 역시 4.38%로 0.23%포인트 상승했다. 이 팀장은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 은행채 단기물 등 단기시장금리 상승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금리가 모두 오르면서 기업 대출 금리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저축성수신금리는 정기예금 등이 오르면서 전월 대비 0.15%포인트 오른 연 3.08%로 집계됐다. 세부 항목별로는 순수저축성예금 금리가 정기예금(0.14%포인트)을 중심으로 0.14%포인트 상승해 3.02%를 기록했다.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는 금융채와 CD 금리를 중심으로 0.23%포인트 올라 3.36%로 집계됐다.


예대금리차(신규취급액 기준)는 1.23%포인트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축소됐다. 지난 2월(1.43%)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다. 잔액 기준으로는 2.27%포인트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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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행 금융기관의 1년 만기 정기예(탁)금 기준 수신금리는 모두 상승했다.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는 신협(0.20%포인트)과 상호금융(0.09%포인트)이 상승하고 저축은행)-0.38%포인트)과 새마을금고(-0.21%포인트)는 하락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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