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MS·어도비·챗GPT·캔바 통합… 전국 최초 AI 교육환경 구축

부산시교육청이 학생과 교직원의 디지털 교육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통합 로그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9월 새 학기부터 모든 학교에 전면 도입한다.


부산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은 교육디지털원패스와 연계한 클라우드·AI 서비스 통합 로그인 시스템 '펜즈(PENZ)'를 구축하고 오는 9월부터 지역 내 모든 학교에서 운영한다고 28일 전했다.

'펜즈'는 부산 교육망(Pusan Education Networks)과 디지털 학습도구(Pens)를 결합한 통합 계정 시스템이다. 학생과 교직원은 한 번의 로그인만으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어도비 등 주요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가장 큰 변화는 계정의 연속성이다. 학생은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졸업까지 하나의 계정을 사용하면서 학습 자료와 포트폴리오를 12년간 이어갈 수 있다. 교직원 역시 학교를 옮기거나 승진·전보를 하더라도 동일한 계정을 유지해 새 계정을 발급받거나 기존 데이터를 이전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진다.

교사들의 행정 부담도 크게 줄어든다. 시스템이 나이스(NEIS) 학적 정보와 연동돼 학생 계정 생성과 진급 처리가 자동으로 이뤄지면서 계정 관리 업무를 사실상 없앴다. 행정직 공무원도 동일한 계정을 유지해 기관 간 업무 연계가 더욱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부산시교육청은 전국 교육청 가운데 처음으로 생성형 AI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환경을 마련했다. 펜즈 계정 하나로 구글 제미나이, MS 코파일럿, 어도비 파이어플라이는 물론 챗GPT와 캔바(Canva)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구축했다.


이번 사업은 현장 수요를 적극 반영하면서도 예산 효율성을 높인 점도 눈길을 끈다. 부산시교육청은 교사의 87%가 이미 구글 클래스룸과 MS 팀즈를 활용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존 민간 플랫폼을 안전하게 연계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이를 통해 약 4억 원의 구축비로 시스템을 완성했으며, 별도의 플랫폼을 새로 개발하는 방식보다 비용을 크게 절감했다.


이번 시스템에는 학생의 제안이 직접 반영됐다. 지난해 부산국제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김희린 학생은 수행평가와 동아리 활동에 필요한 캔바 교육용 계정 이용의 어려움을 해결해 달라는 의견을 교육청에 제안했다. 교육청은 이를 통합 계정 구축 과정에 반영해 캔바까지 하나의 계정으로 로그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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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교육청은 이미 보안성과 관련한 각종 심의를 마쳤으며, 7~8월 시범 운영을 통해 안정성을 최종 점검한 뒤 9월 새 학기부터 전 학교에 일괄 적용할 계획이다. 현장 교사를 대상으로 한 활용 연수도 함께 지원한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펜즈는 학생의 진심 어린 제안에서 출발해 완성된 사업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며 "교사에게는 업무 부담을 줄이고 학생에게는 공평하고 끊임없는 디지털 교육 환경을 제공하는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산이 교육 혁신을 선도하는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시교육청.

부산시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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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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