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현장 넘보는 휴머노이드 로봇
연내 HMGMA 공장에 첫 투입
2029년 기아 조지아 공장 적용

보스턴다이나믹스가 내년부터 현대자동차그룹이 아닌 외부 고객사를 대상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실증 작업에 착수한다. 무거운 냉장고를 들거나, 축구공으로 묘기를 부리며 신체적 능력을 뽐내던 아틀라스가 산업 현장에서 쓰이게 되는 시점이 성큼 다가올 전망이다.


보스턴다이나믹스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보스턴다이나믹스

보스턴다이나믹스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보스턴다이나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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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 로봇의 상용화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선언한 '피지컬 AI(인공지능)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에서도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들도 일제히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장에 투입하며 피지컬 AI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최근 내년부터 현대차 현대차 close 증권정보 005380 KOSPI 현재가 374,000 전일대비 29,000 등락률 -7.20% 거래량 228,250 전일가 403,000 2026.07.28 10:05 기준 관련기사 3분기 증시 변수는 '이익의 지속성'…AI 투자·장기계약 주목 현대차, 임산부 전용 차량 기증…교통약자 이동성 개선 프로젝트 시동 "눈높이 낮춰라" 현대차그룹주 목표가 줄하향, 왜? 그룹 외 고객사를 대상으로 '아틀라스'의 실증에 착수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마리오 벨리니 보스턴다이나믹스 HRI(Human Robot Interaction·인간-로봇 상호작용) 총괄책임자는 지난 22일 진행한 자사 웨비나에서 "내년에는 현대차그룹 외부에서 첫 번째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향후 2~3년 안에 '개념 증명(PoC)'을 넘어 파일럿(시범 운용) 단계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월섬(Waltham) 공장에서 생산량을 늘리고 있으며, 현대차그룹의 생산 파트너사와 협력해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스턴다이나믹스 직원들이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개발하고 있다.보스턴다이나믹스

보스턴다이나믹스 직원들이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개발하고 있다.보스턴다이나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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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Next]현대차그룹 '피지컬 AI' 선봉…아틀라스, 내년 고객사 실증 나선다 원본보기 아이콘

아틀라스는 올 하반기 미국 현대차그룹 메타플렌트 아메리카(HMGMA) 공장에 첫 투입을 준비 중이다. HMGMA에서는 우선 아틀라스를 대상으로 공정 단위별 검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2028년부터 부품 분류를 위한 서열작업에 투입, 현장 운영 검증 및 신뢰도를 확보한 후 2030년부터 부품 조립까지 작업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오는 2029년에는 기아 조지아 공장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하지만 그동안 계열사가 아닌 외부 고객사로의 투입 여부는 베일에 싸여 있었다.


현대차그룹 내 단계적 검증과 외부 기업 현장에서 실증이 동시에 진행되면 휴머노이드 로봇의 상용화가 훨씬 빠르게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계열사가 아닌 고객사의 현장 실증을 통과한다면, 다른 제조 현장에서도 확산이 빨라질 수 있다.


특히 아틀라스는 철저하게 산업용으로 개발된다. 벨리니 총괄책임자는 아틀라스에 대해 "인간과 똑같이 생기거나 친근한 가정용 로봇을 목표로 하지 않았다"면서 "자동차 생산공장 등에서 무거운 물건을 나르기 위한 '산업용 도구'로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또 산업용 장비 기준에 맞춰 3년 이상의 연속 가동이 가능하도록 설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제조 기업들도 생산 현장에 로봇 투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테슬라는 프리몬트 공장의 모델 S 및 모델 X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하고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생산 라인으로 전환, 올해 약 5만대를 생산해 내부용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외부 판매 시점은 본격적인 양산이 시작되는 내년 이후로 예상된다.


보스턴다이나믹스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카메라를 통해 부품을 정확히 인식하고 정리하고 있다. 보스터다이나믹스

보스턴다이나믹스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카메라를 통해 부품을 정확히 인식하고 정리하고 있다. 보스터다이나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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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다이나믹스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냉장고를 옮기는 시범을 보이고 있다. 보스턴다이나믹스

보스턴다이나믹스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냉장고를 옮기는 시범을 보이고 있다. 보스턴다이나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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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캐나다 제조법인도 지난 2월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사 애질리티 로보틱스와 로봇 '디지트'를 도입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2025년 15억달러(약 2조원)에서 2035년 378억달러(약 56조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아틀라스의 생산 공정 투입 시점에 맞춰 미국과 국내에서 로봇 생산 기지를 확장할 계획이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현재 미국 매사추세츠주 월섬에 1억달러를 투자해 인공지능(AI)·로봇 허브 구축을 추진 중이다. 여기에 2028년까지 미국 내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전북 새만금 지역에 9조원을 투자해 AI 데이터센터, 로봇 제조 클러스터, 수전해 플랜트, AI 수소 시티 등 '새만금 AI 밸리'를 구축한다. 이 중 로봇 제조 클러스터는 자체적인 로봇 제품 생산부터 제조 노하우가 부족한 중소기업 제품을 위탁 생산하는 로봇 파운드리 역할까지 담당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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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개발을 시작으로 실증을 거쳐 시범 운용과 양산에 이르기까지 현대차그룹의 '피지컬 AI 전환'도 잰걸음을 걷게 될 전망이다. 정 회장은 지난 24일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자율주행·로보틱스·AI 팩토리 등을 아우르는 피지컬 AI 솔루션 기업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천명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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