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독주 속 삼성·애플 추격
업계 "스마트안경 대중화 계기"
메타가 독주해온 글로벌 스마트안경 시장에 삼성전자와 애플이 잇따라 진입하며 경쟁 구도 재편을 예고하고 있다. 메타가 선두주자로서 제품군 다각화에 나서는 가운데 애플은 개인정보보호, 삼성전자는 가벼운 착용감으로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코드명 'N50'으로 개발 중인 첫 스마트안경을 2027년 6월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공개하고 내년 말 판매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말 출시 예정이었으나 스마트안경의 개인정보보호 문제를 관리하기 위해 출시일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 제품군 확장, 애플 보안 최우선
메타는 제품군 다각화를 통해 스마트안경 시장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기존 레이밴 메타에 이어 스포츠 브랜드 오클리와 협업한 모델을 출시하고, 지난달에는 299달러(약 44만원)부터 시작하는 자체 브랜드 ‘메타 글래스’를 공개하며 가격대와 디자인 선택지를 확대했다. 일상용 모델부터 디스플레이 탑재 고급형까지 제품군을 세분화해 다양한 수요를 공략하는 전략이다.
후발주자로 시장에 뛰어든 애플은 프라이버시를 전면에 내세울 전망이다. 애플은 10년 넘게 개인정보보호를 핵심 가치로 강조해온 만큼, 제품 설계 단계부터 개인정보보호 우려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구체적으로 촬영·인식 데이터를 외부 서버로 보내기보다 기기 내부에서 처리하는 방식을 우선 적용하고, 안면인식 기능은 배제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착용자의 주변 환경을 지속해서 분석하는 메타의 '슈퍼센싱' 기능은 도입하지 않고, 사용자가 촬영한 데이터를 인공지능(AI) 모델 학습에 활용하는 것도 피할 예정이다.
카메라를 완전히 없앤 제품을 출시하는 방안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음성 AI와 음악 재생, 전화 통화 등 핸즈프리 기능으로 스마트안경의 활용성을 유지한다는 판단이다. 카메라를 탑재하되 촬영 기능을 제외하고, 주변 사물이나 장소를 식별해 AI에 정보를 전달하는 센서로만 활용하는 방식도 검토 중이다.
삼성 참전에 커지는 시장 기대감
삼성전자가 올가을 출시할 인텔리전트 아이웨어는 편안한 착용감이 기대를 받고 있다.
가볍고 얇은 디자인을 통해 일상생활에서도 부담 없는 착용감을 구현한다. 지난 23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언팩 행사에서 최재인 삼성전자 MX사업부 XR개발팀장(부사장)은 "초슬림 힌지 구조, 초박형 사출 기술, 티타늄·알루미늄 등 경량 소재 사용, 내부 부품 최적화 등의 기술력을 적용해 보다 얇고 가벼운 디자인을 구현했다"며 "얼굴에 직접 닿는 점을 고려해 이마·광대·귀 주변 등 접촉 부위의 착용감, 좌우 무게 균형, 제품에서 발생한 열이 얼굴로 전달되지 않도록 한 방열 구조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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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애플의 제품 출시가 스마트안경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경험을 넓혀 스마트안경의 대중화를 앞당기고 시장 전체의 파이를 키울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는 메타가 가장 먼저 시장을 개척했고 강력한 아이웨어 브랜드로 선도적 위치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지만,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소비자 신뢰도와 취향·사용환경에 맞는 디자인을 앞세워 소구력을 가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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