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여사, 브라질 대통령 부인과 문화 친교…"강강술래와 브라질 축제 닮아"
브라질 전통축제 전시 함께 관람…공동체·화합의 문화적 공감대 확인
잔자 여사 "브라질서 한국어 관심 높아져"…김 여사 "양국 잇는 소중한 계기"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브라질을 국빈 방문 중인 김혜경 여사는 27일(현지시간) 잔자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부인과 브라질 전통축제를 주제로 한 예술 전시를 관람하며 양국 문화의 공통점과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브라질을 국빈 방문한 김혜경 여사가 27일(현지시간) 룰라 브라질 대통령의 부인 호잔젤라 다시우바 여사와 함께 브라질리아 연방회계법원 미술갤러리를 방문해 전시 작품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7.28 연합뉴스
김 여사와 잔자 여사는 이날 오전 브라질리아의 연방회계감사원 문화센터를 방문해 '빛의 축제: 대중 축제와 브라질 미술' 전시를 함께 관람했다고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은 전했다. 2003년 설립된 이 문화센터는 전시와 교육, 워크숍 등을 통해 브라질 공공기관의 문화적 개방성을 보여주는 공간이라고 한다.
김 여사는 "지난 2월 한국의 전통시장과 문화시설을 함께 둘러보며 한국 문화를 소개해 드린 기억이 생생하다"며 "오늘은 브라질의 문화를 직접 경험하게 돼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 잔자 여사는 "브라질의 문화와 전통을 나누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번 일정이 양국의 우애가 한층 깊어지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전시에는 브라질 전역에서 매년 6월과 7월 열리는 '페스타 주니나'와 '페스타 줄리나'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들이 소개됐다. 이들 축제는 가톨릭 성인 축일과 농촌 수확 문화에서 유래해 가족과 이웃이 음식을 나누고 노래와 춤을 즐기며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는 행사다.
두 여사는 브라질 북동부의 야외 축제 마당인 '떼헤이루'를 화려한 깃발과 모닥불 조명, 계피 향 등으로 재현한 체험 공간도 둘러봤다. 잔자 여사가 "축제에서는 사람들이 모닥불을 둘러싸고 노래하고 춤추며 수확의 기쁨을 나눈다"고 설명하자, 김 여사는 "한국에도 수확기에 가족과 이웃이 음식을 나누고 풍요에 감사하는 명절인 추석이 있다"고 소개했다.
김 여사는 특히 "추석에는 사람들이 둥근 원을 만들어 노래하고 춤추는 강강술래를 즐긴다"며 "원을 이루어 마음을 하나로 모은다는 점에서 브라질의 축제 문화와 닮아 있다"고 말했다.
열기구 모양의 종이풍선을 본 두 여사는 소원을 담아 하늘에 띄우는 양국의 문화에도 비슷한 정서가 담겨 있다는 데 공감했다. 김 여사는 한국의 풍등 문화를 소개했고, 버려진 소재를 재활용해 만든 작품 앞에서는 지난 2월 서울공예박물관에서 함께 관람한 전시를 떠올리기도 했다.
김 여사는 브라질 작품의 다채로운 색채에 대해 "선명하면서도 따뜻한 색감이 한국의 단청이나 민화와도 통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두 여사는 서로 다른 문화권의 예술이 자연과 공동체를 표현하는 방식에서 닮은 점이 많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문화센터 측은 방문을 기념해 양국의 상징을 수놓은 직물 브로치를 두 여사에게 선물했다. 김 여사에게는 브라질의 종이풍선과 전통 모자 문양이, 잔자 여사에게는 한국의 갓과 부채 문양이 각각 담겼다.
두 여사는 브라질 내 한류 확산과 한국어에 대한 관심을 놓고도 대화를 나눴다. 잔자 여사는 "브라질에서 K-드라마를 비롯한 한국 문화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사람도 늘고 있다"며 상파울루대학에 한국어문학과가 개설돼 있다고 소개했다. 또 아마존 지역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어린이와 대화한 일화를 전했다. 김 여사는 "아마존에서도 한국어를 배우는 아이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세계가 하나로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이 실감 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브라질을 국빈 방문한 김혜경 여사가 27일(현지시간) 룰라 브라질 대통령의 부인 호잔젤라 다시우바 여사와 함께 브라질리아 연방회계법원 미술갤러리를 방문해 전시 작품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7.28 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전시 관람을 마친 뒤 두 여사는 옥수수로 만든 브라질 전통 음식을 맛보며 양국의 음식 문화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김 여사는 "한국과 브라질이 서로 다른 역사와 전통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자연의 결실에 감사하고 이웃과 기쁨을 나누는 마음은 매우 닮아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이러한 문화적 공감이 양국을 더욱 가깝게 잇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잔자 여사는 "오늘과 같은 문화 교류가 계속 이어져 두 나라가 서로를 더욱 이해하게 되기를 기대한다"며 김 여사가 다시 브라질을 찾아 아마존과 카니발을 경험해 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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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여사는 문화가 양국을 잇는 가교라는 데 공감하고,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브라질의 우호 협력이 더욱 깊어지기를 기대하며 일정을 마무리했다고 안 부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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