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 완화 수주 내 가능"
올 4분기 하루 200만배럴 공급 초과 전망

미국과 이란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긴장 완화에 나설 경우 국제유가 시장이 연말 이전 다시 공급 과잉 국면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맥쿼리 "美·이란 합의 땐 연말 원유시장 공급 과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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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맥쿼리의 비카스 드위베디 에너지 전략가는 지난 24일 인터뷰에서 미·이란 간 긴장 완화 가능성에 대해 "수개월이 아니라 수주 내 이뤄질 수 있다"며 "미국은 현재 일종의 풋옵션을 보유하고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 가치는 줄어들고 있으며 만기일은 중간선거"라고 말했다.

단기간 내 포괄적인 평화협정이 체결될 가능성은 낮지만, 양측의 긴장이 완화되면서 중동산 원유 공급이 재개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드위베디 전략가는 합의가 성사되는 즉시 원유시장이 "상당한 공급 과잉" 상태에 놓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월 말 전쟁이 발발하기 전 원유시장은 이미 공급 과잉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었다. 하지만 전쟁으로 하루 수백만 배럴 규모의 공급이 줄면서 수급 상황이 급격히 타이트해졌다.

맥쿼리는 미·이란 간 긴장이 완화될 경우 원유 재고가 다시 증가하기 시작해 올해 4분기 하루 200만배럴의 공급 초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1분기에는 공급 초과 규모가 하루 400만배럴로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쟁 종식을 위한 합의에 나설 유인은 커지고 있다. 11월 중간선거를 100일도 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공화당은 의회 다수당 지위 유지를 노리고 있다. 미국 내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다시 갤런당 4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유가와 인플레이션은 유권자들의 핵심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란 역시 중간선거 이후 미국이 보다 강도 높은 군사작전에 나설 가능성을 우려할 수 있다. 이란은 이미 효력을 잃은 기존 휴전 과정에서 미국으로부터 일부 양보를 얻어냈지만 전쟁 장기화로 경제적 압박은 계속되고 있다.


현재 국제 원유시장은 여러 지정학적 위험에 동시에 노출돼 있다. 미·이란 전쟁이 이어지고 호르무즈 해협은 사실상 봉쇄된 상태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은 홍해를 통과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을 공격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지난 27일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일시 중단하면서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에 다시 기회를 주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미국과 이란 사이에 실질적인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맥쿼리는 중간선거 전 긴장 완화가 이뤄질 경우 양측의 상호 양보가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그중 하나로 호르무즈 해협 통항료 부과 가능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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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위베디 전략가는 통항료 부과를 "피할 수 없는 결과"라고 평가하며 "미국이 이란의 해협 봉쇄를 막을 현실적인 수단이 없다는 점은 명확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란은 해외에 동결된 수십억달러 규모의 자금에 대한 접근을 계속 제한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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