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매출 4000억원대 회복 전망
현대리바트, 건설 침체에 B2B 부담
엇갈린 시장에 양사 전략도 차별화

가구업계 '빅2'인 한샘과 현대리바트의 올해 2분기 실적 격차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 거래 회복으로 리모델링 수요는 개선된 반면 건설경기 침체는 이어지면서,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비중이 큰 한샘과 달리 B2B(기업 간 거래) 중심인 현대리바트는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예측됐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한샘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352억원, 영업이익은 122억원으로 추정됐다. 전분기보다 매출은 9.0%, 영업이익은 20.8% 늘어난 수준이다. 올해 1분기 3994억원으로 떨어져 주춤했던 분기 매출도 다시 4000억원대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23억원인 것에 비교하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반면 현대리바트는 2분기 매출액 3582억원, 영업이익 37억원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다소 숨통을 트일 것으로 보이지만,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6%, 영업이익은 27.5% 감소하는 수준이다.

한샘·현대리바트, 실적 격차 벌어지나…2분기 희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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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의 실적 향방을 가른 배경으로는 주택 매매시장과 건설경기의 엇갈린 흐름이 꼽힌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5월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은 32만7455건으로, 전년 동기(28만4403건) 대비 15.1%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은 9만8694호로 전년 동기(11만438호) 대비 10.6% 감소했다. 이사와 리모델링 수요에 영향을 받는 B2C 시장에는 비교적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된 반면, 특판(빌트인) 가구 등 B2B 시장의 전방 지표인 주택건설 인허가는 위축된 셈이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샘은 실수요 중심의 아파트 거래량 증가가 B2C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며 "2026년 B2C 부문인 리하우스와 홈퍼니싱 예상 매출은 전년보다 16% 증가한 1조원으로, 전사 매출을 이끌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양상은 지난 1분기 실적에서도 확인됐다. 한샘의 리하우스 매출은 9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익도 42억원 적자에서 4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키친 바흐'와 '유로 키친' 등 부엌 제품군을 개편하고 이틀 만에 시공할 수 있는 욕실 솔루션 '이지바스5'를 앞세워 부분 리모델링 수요를 공략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처럼 한샘은 특판 부진을 리하우스 성장으로 일부 만회했지만, 현대리바트는 B2B와 B2C 사업이 모두 부진해 결국 전반적인 매출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양사는 현재 업계 불황 장기화에 대응하기 위해 서로 다른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한샘 관계자는 "시장 회복 여부에만 의존하기보다 부분 리모델링과 패키지 상품, 수납 및 신혼 가구 등 고객 수요가 분명한 상품군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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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리바트는 'B2B 다각화'와 '고급화'를 승부수로 던졌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빌트인 가구 대량 생산 인프라를 바탕으로 공급 품목을 확대하고, 디자인 경쟁력을 갖춘 고급화 제품군을 육성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경 기자 hocan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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