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부, 미국과 협상 재개 가능성 '일축'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는 "오만과 건설적 협의"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일시 멈춤' 상태로 사흘 차를 맞은 가운데 이란 외무부가 미국과의 대화 재개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현지 언론 브리핑에서 "현재 우리는 미국과 어떤 협상에도 관여하지 않고 있다"며 "또 미국에 협상 재개를 요청한 바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일각서 제기된 파키스탄과 카타르 등 중재국이 제안한 휴전 및 협상 복귀안에 대해 전면 부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27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시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보복을 다짐하는 대형 광고판이 걸려 있다. AFP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시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보복을 다짐하는 대형 광고판이 걸려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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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주말에 이란을 향한 일일 공습 중단을 지시한 상태다. 이에 따라 이란도 보복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일시적 소강상태가 양측의 휴전 의사에 따른 것으로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 대사는 미국 정부가 추가 공격을 위해 여전히 "만반의 전투 준비 태세를 갖췄으며, 해당 지역에 더 많은 자산이 투입됐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3일 안에 이란을 붕괴시키겠다며 시작된 전쟁이 5개월이나 지속되는 지금 미국은 스스로 만든 수렁에 빠졌다"며 "미국은 전쟁과 평화의 시기를 스스로 결정하지 못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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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에 대해서는 연안국인 오만과 '건설적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이 협상은 미국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미국 개입설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해협이 폐쇄된 근본적인 원인은 미국의 공격적인 행동과 역내 불안정 조성에 있다"고 주장하며 "양국 주권을 존중하는 안전한 항행 메커니즘을 오만과 독자적으로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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