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건호' 참관 이후 52일만에 등장
상반기에만 19차례 활발한 공개활동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어머니 리설주보다 키가 훌쩍 큰 모습으로 52일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부인 리설주 여사, 딸 김주애와 함께 지난 26일 '전승절'로 기념하는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73주년을 맞아 조국해방전쟁참전열사묘를 찾아 추모했다. 조선중앙TV 캡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부인 리설주 여사, 딸 김주애와 함께 지난 26일 '전승절'로 기념하는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73주년을 맞아 조국해방전쟁참전열사묘를 찾아 추모했다. 조선중앙TV 캡처

AD
원본보기 아이콘

27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김 위원장이 정전협정 체결 73주년(7월 27일)을 앞두고 전날 대성산혁명열사릉과 조국해방전쟁참전열사묘 등에 참배했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는 아내 리설주 여사와 딸 주애도 함께했다. 주애의 공식행사 등장은 6월 4일 '강건호' 항해 시험 참관 이후 52일 만이다. 공개된 사진 속 김 위원장과 리설주 옆에 나란히 서서 경례하는 주애는 어머니 리설주보다 키가 큰 모습이었다.

김 위원장은 먼저 대성산혁명열사릉을 방문해 혁명 열사들에게 헌화하고 묵념했다. 1세대 빨치산인 김책과 강건, 최현의 반신상에도 꽃을 바쳤다. 이어 "항일과 한국전쟁을 거친 1세대 혁명가들의 충성심과 투쟁 의지가 전승 세대를 영웅적인 세대로 만든 근본 바탕이었다"며 "이들의 혁명정신과 전통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조국해방전쟁참전열사묘를 방문한 김 위원장은 신생 조선(북한)이 제국주의 괴수인 미제와 그 추종 무리를 상대로 한 중과부적인 열전에서 국가의 존엄과 자주권만이 아닌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결사 수호한 위대한 승리라며 "가장 경이적인 쾌승으로, 불멸의 영웅전기"라고 승리 주장을 반복했다.

북한은 6·25 전쟁에서 미국과 싸워 승리했다고 주장하면서 정전협정 체결일을 '조국해방전쟁 승리의 날'(전승절)로 기념한다. 김 위원장은 매년 이 시기에 조국해방전쟁참전열사묘를 방문해 왔다.


주애가 참전열사묘와 혁명열사릉을 참배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김 위원장이 '전승절'을 맞아 6·25 전쟁과 선대 빨치산들의 위업을 부각하면서 주애를 대동한 것은 전쟁을 겪지 않은 젊은 세대에게 수령에 대한 '혁명 1세대'의 절대적 충성심을 강조하면서 주애를 미래세대의 상징이자 백두혈통 가계의 유력한 '계승자'로 주민들에게 인식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주애는 혁명열사릉을 참배할 때 당·군·정 간부들에 앞서서 김 위원장 바로 옆에서 이동했으며 국가 연주 등에서도 대열 정중앙에 위치했다. 참전열사묘 참배에서도 김 위원장과 나란히 서는 등 주애를 부각한 장면이 많았다. 김 위원장이 전쟁 노병들을 만나 격려할 때 주애가 한두걸음 뒤에서 따라가며 노병들을 안아주고 인사하는 모습도 보였다.


검은색 정장을 입고 참전열사묘에 헌화한 주애는 이날 지도자다운 '진중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과거 공식 석상에서 김 위원장에게 '볼 뽀뽀'를 하면 등 '귀염받는 귀여운 어린 딸'의 이미지가 부각됐던 주애가 이제는 최고지도자를 수행해 당·정·군 고위 간부들 앞에서 국가 의전을 수행하는 후계자로서 더 부각된 셈이다.

AD

한편, 주애는 올해 상반기에만 19차례, 한 달에 약 3번 정도 공개 활동에 나서며 활발한 행보를 보였다. 주애의 공개 활동 횟수는 2023년 10회, 2024년 12회, 지난해엔 15회였는데, 올해에는 상반기에 이를 경신할 정도로 그의 활동 빈도가 잦았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