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가 하향 리포트 중 현대차그룹 58% 차지
2분기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 역성장 때문
현대차·기아·현대로템·현대위아, 수익성 악화
현대모비스, 실적 호조에도 전동화 지연 반영

최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들을 향해 증권가의 목표주가 하향 리포트가 쏟아지고 있다. 우호적인 환율과 글로벌 판매 확대에 힘입어 계열사 전반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나 북미 시장 인센티브(판매 지원금) 급증,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비용과 원가 부담으로 영업이익이 줄줄이 역성장하며 기대치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목표주가 줄하향을 단기 비용 부담을 반영하는 '눈높이 현실화 구간'으로 보고 하반기 신차 효과와 풍부한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한 수익성 회복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눈높이 낮춰라" 현대차그룹주 목표가 줄하향, 왜?
AD
원본보기 아이콘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4일 이후 발간된 목표주가 하향 리포트 총 67건 중 현대차그룹 계열사 관련 리포트가 39건으로 절반 이상(58.2%)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목별로는 기아(10건)와 현대로템(8건), 현대모비스(8건), 현대차(7건), 현대위아(5건), 현대글로비스(1건) 등 그룹 주요 종목 전반에 걸쳐 눈높이가 일제히 낮아졌다.


현대차 현대차 close 증권정보 005380 KOSPI 현재가 363,750 전일대비 39,250 등락률 -9.74% 거래량 822,315 전일가 403,000 2026.07.28 15:06 기준 관련기사 [Why&Next]현대차그룹 '피지컬 AI' 선봉…아틀라스, 내년 고객사 실증 나선다 3분기 증시 변수는 '이익의 지속성'…AI 투자·장기계약 주목 현대차, 임산부 전용 차량 기증…교통약자 이동성 개선 프로젝트 시동 는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49조2153억원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2조8509억원으로 20.8% 급감하며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하회했다. 기아 기아 close 증권정보 000270 KOSPI 현재가 122,400 전일대비 8,000 등락률 -6.13% 거래량 913,038 전일가 130,400 2026.07.28 15:06 기준 관련기사 기아, 5만평 갯벌에 염생식물 심는다…생태계 복원 나서 전기차부터 자율주행·UAM까지…'2026 퓨처 모빌리티 위크' 개최 현대차·기아, 상반기에만 美 관세 3.3조원 역시 매출액은 33조 371억원으로 12.6% 증가하며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조6286억원으로 4.9% 감소해 기대치에 못 미쳤다.

친환경차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미국 관세 비용 부담이 지속된 점이 실적 압박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현대차는 지난 1분기 약 9000억원에 이어 2분기에도 약 9000억원 수준의 관세 비용을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북미 시장 내 판매 인센티브 및 마케팅비 급증, 환율 변동에 따른 판매보증비 증가까지 더해지며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하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부품 수급 차질 및 중동 수출 판매 제한 등으로 자동차 판매 감소했으나 우호적인 환율로 분기 최대 매출액을 시현했다"면서 "다만 생산차질로 인한 믹스 약화 및 북미와 유럽 인센티브 확대로 수익성은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기존 86만원에서 76만원으로 낮췄다.

"눈높이 낮춰라" 현대차그룹주 목표가 줄하향, 왜? 원본보기 아이콘

현대로템 현대로템 close 증권정보 064350 KOSPI 현재가 122,000 전일대비 10,500 등락률 -7.92% 거래량 844,164 전일가 132,500 2026.07.28 15:06 기준 관련기사 어닝쇼크에 주가 급락…현대로템 목표가 줄하향[클릭 e종목] "수주 발표 나면 늦어요…방산, 지금이 매수 적기" [주末머니] 성능 경쟁 이겼지만 나토 결속에 눈물…韓 잠수함 세계에 알렸다 은 2분기 매출액 13.3% 증가한 1조 6061억원을 달성했으나 영업이익은 2324억원으로 9.8% 감소하며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로템의 2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14.1% 하회했다"면서 "폴란드 2차 사업 매출 인식 확대에도 1차 사업 대비 낮은 수익성이 반영되며 방산 부문 이익률이 일시적으로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익 추정치 하향을 반영해 현대로템의 목표주가를 27만원으로 기존 대비 15.6% 하향 조정했다.

2분기 실적 부진과 목표주가 하향 조정의 여파로 현대로템은 전일 장중 12만81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AD

주요 계열사 중 유일하게 실적 방어에 성공한 곳은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close 증권정보 012330 KOSPI 현재가 440,000 전일대비 23,500 등락률 -5.07% 거래량 352,544 전일가 463,500 2026.07.28 15:06 기준 관련기사 [클릭 e종목]"현대모비스, 실적 받쳐주고 로봇 기대감도…목표가 상향" 최대 4배 투자금을 연 5%대 부담 없는 금리로...신용미수대환도 당일 가능 현대모비스, 2분기 매출액 16조3247억원…전년 比 영업이익 12.1% ↑ 다. 현대모비스는 2분기 매출액 16조3247억원, 영업이익 9752억원으로 각각 2.4%, 12.1% 증가했다.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주요 계열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증가세를 보였고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그럼에도 현대모비스 역시 8곳의 증권사에서 목표주가를 낮췄다. 이는 실적 부진 때문이라기보다 글로벌 동종 기업들의 밸류에이션 하락과 전동화 전환 속도 조절에 따른 적정 기업가치 재조정 영향이 컸다. 하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기존 87만원에서 71만원으로 18.4% 하향 조정한다"면서 "글로벌 완성차(OE) 업체들의 비용 부담 확대 및 전동화 프로젝트 중단·지연으로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이 늦어지고 있다. 휴머노이드 양산 시점에 대한 눈높이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