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나스닥 상장 이후 1조원 순매수
"프리미엄·소액 접근성에 매수 몰린듯"

서학개미들이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close 증권정보 000660 KOSPI 현재가 1,816,000 전일대비 57,000 등락률 +3.24% 거래량 4,030,933 전일가 1,759,000 2026.07.27 15:30 기준 관련기사 [단독]SK하이닉스, 서울 한복판에 거점 세운다...강남 르메르디앙 호텔 자리에 사옥 건립 추진 엔비디아 전방위 협력 구축한 K-AI…인프라 확대로 AI 주권 강화 송사 불확실성 걷어낸 최태원, 반도체 세계대전 최전방 출격 ADR로 몰려가고 있다. 국내 본주 대비 소액으로 접근이 가능하고 'ADR 프리미엄'이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18~24일 일주일간 국내 투자자들은 SK하이닉스 ADR을 1억5516만달러(약 2264억원)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미국 종목 중 순매수 1위를 차지할 정도다. SK하이닉스 ADR이 상장된 지난 10일부터로 기간을 넓히면 서학개미는 이 종목을 6억7554만달러(약 9912억원) 사들였다.

SK하이닉스 ADR로 몰려간 서학개미…세금 더 내는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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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ADR은 현재 미국 시장에서 본주 대비 비싼 가격에 거래되는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 지난 24일 1주당 154.57달러(약 22만5734원)에 거래됐는데, 본주 교환 비율(10대 1)을 적용해 원화로 환산하면 225만7340원이다. SK하이닉스 본주(175만9000원) 대비 28.3% 프리미엄이 붙은 셈이다.

물론 세제 측면에서는 개인투자자에게 ADR 거래가 불리하다. 국내 상장 주식인 SK하이닉스 본주는 거래 시 매매차익이 비과세다. 반면 ADR은 해외주식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손익 합산 연 250만원이 초과되면 해당 금액에 대해 22% 양도소득세가 부과된다. 환율 변동 리스크도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세금 우려보다 프리미엄에 대한 기대감과 소액 접근성을 토대로 SK하이닉스 ADR 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ADR 기반 ETF 등 패시브 자금이 들어오며 프리미엄이 조금 더 높게 유지될 가능성이 있고, TSMC도 ADR 프리미엄이 높게 유지됐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한 기대감이 있을 것"이라며 "1주 매수 비용이 ADR은 본주의 10분의 1 정도이기 때문에 소액으로 접근하기 용이한 측면도 있다"고 전했다.

오는 29일 SK하이닉스 본주와 ADR의 상호전환이 시작되지만, 프리미엄 즉시 해소는 쉽지 않다는 게 시장 전망이다. 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상호전환에는 전환 절차와 행정적 마찰이 존재해 프리미엄이 즉시 축소되기는 쉽지 않다"며 "등록 기준 추가 발행 여력은 존재하지만 실제 ADR 공급은 예탁기관 운영 절차와 승인 조건에 좌우된다. 29일은 프리미엄 정상화를 확정하는 시점이라기보다 실제 공급 반응을 확인하는 첫 번째 전환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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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해외에서는 SK하이닉스 ADR의 프리미엄이 과도하다고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26일(현지시간) 제임스 매킨토시 월스트리트저널(WSJ) 선임 시장 칼럼리스트는 칼럼에서 "SK하이닉스의 한국 본주 대비 엄청나게 형성된 ADR 프리미엄은 시장에서는 일어나선 안 되는 일"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 주식이 격차를 따라잡으며 프리미엄이 줄어든다면 ADR 매수자들은 괜찮을 것"이라면서도 "회사가 미국 주식을 (자금을 모으는) 저금통처럼 활용하면 타격을 입을 것이고, 한미 양국에서 반도체주가 폭락해 프리미엄이 사라진다면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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