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만으론 부족했다…미국 대기업들 채용 재개
초급 인력 수요 확대…'AI 네이티브' 인재 쟁탈전

인공지능(AI) 확산으로 기업들의 채용이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미국 주요 기업들이 다시 인력 채용에 나서고 있다. AI를 도입하는 과정에서도 결국 사람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확산하면서 기술, 운송, 방위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채용 기조가 바뀌는 모습이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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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대체 기대에 채용 줄였지만… CSX·알파벳 등 채용문 다시 열어

26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그동안 미국 대기업들은 경기 불확실성과 AI가 업무를 대체할 수 있다는 기대 속에 신규 채용을 최소화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사업 확대와 AI 투자 확대에 맞춰 채용을 재개하거나 채용 규모를 늘리겠다는 계획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CSX와 알파벳 등 미국 주요 기업은 핵심 사업과 AI·클라우드 등 전략 분야를 중심으로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라고 투자자들에게 밝혔다.

컨설팅·정부계약 기업 부즈 앨런 해밀턴도 채용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연방정부 계약 축소 여파로 수천 명을 감원했지만 최근 국가안보 분야를 중심으로 기밀 정보를 다룰 수 있는 인력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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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에도 사람은 필요"…신입·초급 인력 수요 확대

기업들이 채용 기조를 바꾸는 배경에는 AI의 역할에 대한 인식 변화도 있다.


인사관리 플랫폼 래티스의 세라 프랭클린 최고경영자(CEO)는 많은 기업이 AI가 업무를 대신할 것으로 보고 신입 채용을 줄였지만 실제로는 AI와 함께 일할 인력도 필요하다는 점을 깨닫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코딩 AI가 등장했다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채용이 불필요해지는 것은 아니며 AI 영업 에이전트를 도입한 기업도 결국 사람 영업사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래티스는 고객사들 사이에서 최근 다양한 직무의 채용이 다시 늘고 있으며 특히 신입과 초급 인력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기업들은 AI를 능숙하게 활용할 수 있는 이른바 'AI 네이티브' 인재 확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다만 이 같은 흐름이 대규모 채용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알파벳은 AI와 클라우드 등 핵심 투자 분야를 중심으로 채용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으며 서비스나우도 사이버보안 등 성장 분야의 영업 인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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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 명예교수 폴 오스터먼은 "AI가 장기적으로 노동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누구도 확신할 수 없다"며 "기업들도 앞으로 어떤 인력이 필요한지 판단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최영 인턴기자 zero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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