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XA·입소스 조사
18개국 성인 1만9000명 대상
경제적 부담·업무 스트레스 주요 원인 지목

한국인의 정신 건강 수준이 세계 주요 18개국 가운데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신 건강 문제를 겪는 이들 상당수가 전문가보다 인공지능(AI)에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나 우려도 제기됐다.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최근 보험사 AXA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는 18~75세 성인 1만9000명을 대상으로 세계 18개국의 정신 건강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2호선 잠실역에서 내린 승객들이 승강장을 나가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허영한 기자

2호선 잠실역에서 내린 승객들이 승강장을 나가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허영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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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한국·영국 순으로 정신건강 지수 낮아

조사 결과 일본의 정신건강 지수는 58.1점으로 조사 대상 18개국 가운데 가장 낮았다. 한국(58.5점)과 영국(59.5점)이 뒤를 이었으며, 전체 평균은 61.8점이었다. 반면 태국은 66.5점으로 가장 높았고 스위스(65.4점), 중국(63.8점) 순이었다.


정신건강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는 경제적 부담, 업무 스트레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꼽혔다.

보고서는 디지털 환경도 정신건강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응답자들은 업무 외 시간에도 하루 평균 5시간 이상 화면을 이용했으며, 3명 중 2명은 이러한 디지털 사용이 일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조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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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 63%"AI와 정신 건강 문제 상의"

보고서에 따르면 정신 건강 문제를 겪는 사람들은 적절한 지원을 받는 데 여전히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0%는 지난 12개월 동안 정신 건강 전문가를 찾아 상담받은 적이 없다고 답했고, 25%는 낙인이나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 것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상황은 일부가 의료적 도움 대신 기술에 의존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전 세계 응답자의 63%가 정신 건강 문제와 관련해 AI 도구를 활용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 전 세계 응답자의 38%는 정신 건강 전문가보다 AI 플랫폼을 더 신뢰한다고 응답했으며 42%는 AI가 제시한 정신 건강 관련 조언을 실제로 적용한다고 밝혔다.


AI가 제공하는 정신 건강 조언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응답자의 57%는 도움이 됐다고 답한 반면, 43%는 만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응답자의 27%는 AI의 권고를 따른 결과 해로운 행동을 하게 된 적이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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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높아졌지만, 실제 도움을 받는 사람은 여전히 부족하다"며 "또 AI와 디지털 기술이 일상과 업무 환경을 빠르게 바꾸면서 외로움과 사회적 단절 위험도 커지고 있다. 교육과 전문가의 지원, 열린 대화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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